『62가지 심리실험』

《욕망을 활용하는 효과적인 방법》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by 안서조

이 책의 부제목은 《욕망을 활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원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00 심리실험 시리즈 중에서 읽었다.


이 책의 내용은 실증적 실험과 심리와 관계를 62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인간에게는 청개구리 심리가 있다고 한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마음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브라운 대학의 카리 에드워즈 교수는 대학생들에게 가짜 재판기록을 읽어주고 판단을 내리는 실험을 했다. 이때 절반에게는 “그 강도가 여성을 난도질했다.”라는 문장을 무시하라고 말하고 절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실험 결과 문장을 무시하라는 말을 들은 그룹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그룹보다 두 배나 더 엄하게 판결했다. ‘무시하라’라는 말의 영향을 받아 감정적인 판단을 한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다이앤 타이스 박사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불행한 상황을 상상하게 하고 한 그룹은 행복한 일을 상상하게 했다. 실험실 안에 초콜릿쿠기 치즈 그래커 등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부정적인 상상을 한 학생과 행복감을 느끼는 상상을 한 학생 그룹에서 먹는 양의 변화는 배가 넘었다. 마음이 불안하면 눈에 띄는 대로 이것저것 먹을 것에 손이 가게 마련이다. 비만을 예방하려면 마음속에 불만이나 짜증을 버려야 한다.


심리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면 신체도 늙지 않는다. 마흔 살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가 10년 넘게 그 사실을 모른체 살았다. 남자는 40대 정도의 신체를 유지하였다. 우연히 기억을 되찾고 자신이 마흔 살이 아니라 쉰 살이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눈에 띄게 늙기 시작하더니 4개월쯤 지나자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쉰 살 나이에 맞는 얼굴로 변했다.


우리가 심리적으로 마흔 살인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가면 실제로 마흔 살처럼 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늙는 것이 싫으면 ‘나는 아직 젊다’라고 생각하면 젊어진다.


다른 사람을 통해 들은 이야기는 신뢰할 수 없다. 미국 코넬 대학 토머스 길로비치 교수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영상을 보여주고 다른 그룹에게 영상 속 인물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은 그룹 학생들에게 영상 속 인물을 평가하도록 했다. 영상을 직접 본 그룹보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그룹이 영상 속 인물을 훨씬 더 나쁘게 표현했다.


우리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 듣기 좋은 이야기나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들을 때는 적당히 걸러서 들을 줄 알아야 한다.


미국 뉴욕주립대학 샌드라 머리 교수는 2년 이상 동거한 부부 77쌍을 대상으로 행복도를 조사했다. 그들 중 행복하다고 응답한 커플에서 공통적인 요소를 찾아냈다. 행복하게 사는 커플은 ‘왜곡된 지각’을 하고 있었다. “제 파트너는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어요”라며 상대가 이상형인 것 처럼 착각하고 해석하는 사람이 만족감이 높았다. ‘제 눈에 안경’ 상태에 빠진 사람일수록 행복했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의 리앤 하커 박사는 한 여학교의 졸업 앨범에서 졸업생의 얼굴 사진은 분석했다. 사진에 찍힌 얼굴이 무표정인지, 웃고 있는 얼굴인지 조사하고 졸업 후 어떻게 살고 있는지 추적했다. 27세, 43세, 52세가 된 시점에서 웃고 있는 사진의 사람이 결혼 만족도가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창 시절에 표정이 풍부하고 잘 웃는 사람은 30년 이후 까지도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많이 웃을수록 행복한 결혼생활이 보장되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미국 레슬리 제브로위츠 교수는 인간의 매력이 일생 동안 어떻게 변해가는지 조사했다. 379명에게 8, 10, 15, 17, 31, 56, 62세가 되었을 때 얼굴 사진을 가져오게 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여성은 17세를 전후로 서서히 매력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남성은 30세 무렵까지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나이를 먹고 늙는 것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외모에 집착하기보다 내면의 매력을 계속 갈고 닦아 깊고 풍성하게 가꾸는 것이 좋다.


도박처럼 중독성이 강한 행동은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처럼 여겨져 하지않으면 안 되는, 즉 반강제적 마음에 사로잡혀 하는 것이다. 알콜 중독이나 니코틴중독, 일 중독, 쇼핑중독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 한 구석에는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있다.


미국 캐럴 시글먼 교수는 시장 선거에 입후보한 남성과 여성 후보자의 얼굴 사진을 대학생 219명에게 보여준 다음 누구에게 표를 주고 싶은지 물어봤다. 후보자의 정책과 이념은 완전히 무시한 채 외모의 매력만 거론하면서 분석했다. 그러자 매력적인 후보자일수록 당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후보자의 외모를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영국 레스터 대학 에이드리언 노스 박사는 남녀 실험 도우미에게 허름한 복장과 깔끔한 복장을 하게 하고 도로를 횡단하는 실험을 했다. 깔끔한 옷차림을 한 사람이 횡단을 시도할 때는 운전자의 78.9%가 멈췄다. 허름한 복장이 사람이 횡단할 때는 65.4%에 불과했다. 이 실험은 남들에게 친절하고 정중한 대우를 받고 싶다면 혹은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자신을 지키고 싶다면 복장을 단정히 하는 것이 좋다.


네덜란드 사회심라학자 압 데익스테르하위스 박사는 우리의 생각이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5분 동안 대학교수는 어떤 사람인가? 비서는 무슨 일을 하는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5분 후 퀴즈를 냈다. 신기하게도 교수를 생각한 그룹에서 정답률이 높았다.


나이를 의식해서 ‘늙음’을 생각하면 실제로 늙게 되고 머릿속에서 ‘도서관’을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낮추게 되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은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 어려운 문제를 풀 때 하버드대학 교수라면 어떻게 풀까? 라고 생각하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한다.


머리가 좋아지려면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공부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래 또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그리는 것이 좋다. 로이 바우마이스터 교수는 IQ가 비슷한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심리 테스트를 했다. 한 그룹은 테스트 결과 불행할 것이라고 하고, 한 그룹은 행복한 인생을 보낼 것이라고 말해줬다. 그런 다음 IQ 테스트를 한 결과 우울한 이야기를 들은 그룹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기분이 가라앉아 머리 회전이 나빠진 탓이다.


미국 센티어즈 박사는 마트 고객 앞에 커다란 거울을 두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거울에 비친 자기모습을 보고 우리는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자의식’이 높아지는 것이다. 평소 아무 데나 휴지를버리던 사람도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거울 앞에서는 그런 행동을 자제 한다는 것이다.


광고업계에는 ‘3B’ 법칙이 있다. ‘미인Beauty’ ‘아기Baby’ ‘동물Beast’를 말한다. 이 중 한 가지 주제르 ㄹ선택해 광고하면 성공한다는 것이다. 핀토 교수의 분석 결과다.


미국 홀랜드 호프 칼리지 데이비드 마이어스 교수는 “경제 성장과 국민의 행복도는 별로 연관이 없다. 돈이 많다고 해서 그만큼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국세 조사와 경제 지표를 근거로 경제가 성장해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그리 높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밝혔다.


우리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관계라고 한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나아가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의식이 높아진다. 돈만 있으면 행복하겠지. 라는 생각은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


점술가의 이야기를 믿는 것에 관한 실험이 있다. 미국 찰스 스나이더 교수가 ‘바넘 효과’를 밝혀냈다. 심리학에서 ‘사람들의 보편적인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경향’을 말한다. 누구에게나 해당할 법한 말을 모호하게 말할수록 상대는 마치 자신을 꿰뚫어 보는 점술가 같다며 감탄한다.


미국 케리 페티존 교수는 1960년부터 2000년까지 『플레이보이』지에 발표된 ‘올해의 플레이메이트’에 선발된 여성 모델의 특징과 당시의 경제 상황을 조사한 결과. 경제가 어려울 때 만성이 선호하는 여성의 특징으로 ‘눈과 가슴이 작고 나이는 다소 많은 여성’이고 경제가 호황일 때는 ‘눈과 가슴이 크고 젊은 여성’을 선호한다고 한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칼리지파크 로버트 바움 박사는 기업가와 CEO 183명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이익과 판매량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자질.

-사물을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다.

-사물을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다.

-사물을 요약해서 생각할 수 있다.

-도전하는 마음 자세가 있다.

-미래 지향적이다.

-행동에 일관성이 있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열정이 있다. 이 일곱 가지 특성을 가진 기업가일수록 성공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리학은 왜 연구할까? 결국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한 것이다. 상대의 의중을 꿰뚫어 보고 이익과 손해가 상충하는 것을 찾아내서 상대방보다 우위에 서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수 천 년 사람의 마음을 알기 위해 인류는 노력했다. 그러나 아직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언젠가 인공지능이 신체 심리적 지표를 모아서 사람과 사람 관계에 개입할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본다. 인공지능 내의를 입고 마주 앉아 대화하는데 “‘삑’ 현재 상대방의 혈압이 올라가고 피부가 수축하는 현상으로 보아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라고 속삭인다. 미래에 대해 너무 비관적인가?


책 소개

『62가지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한은미 옮김. 2021.10.05. 사람과나무사이. 299쪽 16,500원.


나이토 요시히토. 심리학자. 일본 릿쇼대학교 객원교수. 게이오기주쿠대학교 사회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비즈니스 심리학의 권위자로 인정받는다. 저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생각을 바구는 습관』 등.


한은미. 일본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졸업. 일본어 번역과 일본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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