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베리와 함께 ‘문사철’을 이야기로 만들어 독자에게 쉽게 인문학을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유사 이래 사람들이 힘들지 않은 시절이 있었겠냐만, 점점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때마다 대안으로 인문학을 제시한다. 그 말은 ‘옛날에도 힘들었다. 그래서 그때 힘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자’라는 게 인문학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고전을 읽으라는 말은 지금 우리의 고민을 옛사람들도 했다.라는 이야기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고전이 환경도, 문명도, 사고思考도 많이 바뀐 현실과 맞을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회사원인 대로, 카페 주인 방인, 광고 디자이너 명환 세 사람은 친구 사이다. 인문학 스승 황의를 만나고 또 다른 인문학자 지한을 만나 ‘문 사 철’을 이야기하고 책을 읽으며 사람 사는 도리를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인문학을 배우는 이유로 ‘거울을 보면 나의 의관을 단정하게 할 수 있고, 역사를 거울로 삼으면 왕조의 흥망성쇠 원인을 알 수 있고,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내가 얻고 잃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를 든다.
인간은 왜 사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목적은 행복이라며,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쾌락적이지도 무절제하지도 않아야 한다고 했다. 동, 서양을 불문하고 중용을 행복의 조건으로 중시했다. 행복은 가만히 있는다고 오지 않는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길인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여 자기를 세우고 자기가 생각한 옳은 방법을 실천하면 행복에 이룰 수 있다. 행복이란 쾌락과 도덕 사이의 균형을 잃지 않는 데서 온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삶이 행복이다.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 릴리푸트는 영국을 비유한다. 소인국을 통해 작가는 영국의 법률과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있다. 소인국 정치인들이 펼치는 정당 싸움은 너무 유치하다. 예를 들면 구두 높이 때문에 싸우거나 계란 어디를 먼저 먹느냐를 두고 싸웠다. 작가는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당 간 다툼이 이렇게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본 것이다. 진짜 백성을 위한 현실적 싸움이 아닌, 정치인들의 말장난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의 우리 정치는 어떨까? 국민을 위한 정쟁이 맞는가?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문사철’ 책을 선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읽고 시험을 보게한다. 그것도 서술형으로. 일종의 정치인 자격시험이다. 시험 성적은 국민을 대상으로 전부 공개한다. 이 시험을 통과한 사람만 정치인이 될 수 있다. 그 후에 선거운동을 거쳐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객관적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라고 대답했다. 이것을 ‘정명론’이라고 한다. 명분이 바로 서야 한다. 명분이 바로 서지 못하면 말이 올바르지 못하고 말이 올바르지 못하면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 사람이 지켜야 할 것은 외부 물건이 아니라 나의 내면이다.
음악은 예절, 형벌, 정치와 궁극적인 목표가 같다. 네 가지로 민심을 하나로 만들어 올바른 도리로 다스릴 수 있다. 음악은 사람이 외부에서 감동 받아 만들어지는 거다. 실연의 아픔을 바탕으로 만든 음악은 그 아픔이 전해지고, 즐거움을 생각하고 만든 노래는 듣고 있으면 신이 난다. 사랑의 감정을 담은 노래를 들으면 내가 사랑을 하는 것 같다. 옛날부터 왕들은 예절로 사람들의 뜻을 이끌었고 음악으로 사람들의 소리를 조화시켰다. 정치로 사람들의 행동을 하나로 만들고, 형벌로 사람들이 간사해지지 않게 대비했다.
음악의 흐름을 보면 그 시대의 상황도 알 수 있다. 태평성대에 만든 음악은 편안하고 즐거운 반면 정세가 나쁠 때 만든 것은 원망이 가득한 노래가 많다. 노래가 시대를 대변했다.
2016년 국제연합에서 발표한 행복지수 1위는 덴마크였다. 유럽신경제재단에서 발표한 행복지수 1위는 코스타리카이다. 우리나라는 80위였다. 2022년 세게 행복 보고서에는 1위는 6년 연속 핀란드이다. 2위는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네덜란드, 스웨덴 순이다. 대한민국은 59위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사람들은 편안함, 따뜻함, 안락함 등을 추구한다. 가족이나 친구와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이나 일상 속 작은 즐거움, 편안한 환경에서 행복을 느낀다. 행복지수가 높다는 부탄은 하루를 셋으로 나눠 여덟 시간은 일하고 여덟 시간은 자다. 가족,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 여덟 시간은 건강을 위해 수면할 것을 권하고 있다.
‘문 사 철’이 기본 사상은 ‘사랑’이다. 문사철의 마지막 과정은 봉사이다. 봉사는 사람을 사랑하는 만음이 바탕이 되어야 시작할 수 있다. 봉사는 사람과 소통이 있어야 한다. 문사철에서 말하는 내용도 결국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다. 봉사하는 동안 그들과 힘들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통해 내가 성장할 수 있다. 봉사는 내가 누구를 돕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를 도우러 갔다는 것은 내가 그에게서 정신적인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공자님 말씀이 딱 맞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고 배움에는 스승이 따로 없다. 어린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면 실천해야 한다.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 배움만 못하다.
책 소개
『나를 세우는 단단한 힘. 문 사 철』 이지성 지음. 2017.10.23. ㈜자음과모음. 327쪽.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