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주인은 바로 나! 100세까지 녹슬지 않는 몸, 인체메뉴얼
책 표지에 “내 몸의 주인은 바로 나! 100세까지 녹슬지 않는 몸을 만드는 나만의 맞춤형 인체 매뉴얼”이라는 카피가 적혀있다.
복잡한 몸속 구조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보여주는 80여 컷의 ‘몸속 지도’, 인체 지식을 높여주는 재미있는 만화, 90여 개의 ‘토막상식’, 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50문항의 Body Quotient 퀴즈, 20여 꼭지의 명쾌한 칼럼까지 이 책에 모두 담았다.
간단한 제품을 구입해도 매뉴얼이 따라온다. 주의 사항, 사용법 등 제품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기본 지식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우리는 복잡한 신체 구조를 가졌음에도 자기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성장하고, 병들고, 노쇄하는지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아프면 병원 가고, 배고프면 먹지만, 왜 아픈지, 왜 배가 고픈지에 관한 질문도,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중병에 걸리고 나서야 건강의 중요성, 몸은 어떻게 해야 잘 관리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 내 몸에 관해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미국인과 유럽인을 대상으로 썼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맞지 않는 내용도 있다. 그러나 번역가는 의사로, 명의로 잘 알려진 유태종 박사다. 원문의 내용을 한국인에 맞게 유익한 건강서로 만들었다. 특히 12장 ‘내 몸 사용 다이어트’는 한국인의 일상생활과 식생활에 맞춰 집필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지켜야 할 10가지 원칙 중 5가지만 잘 지켜도 생명 연장의 꿈은 이루어진다. 삶의 질이 높아지는 효과도 경험할 수 있다. 혈압 조절, 금연, 매일 30분씩 운동하기, 스트레스 조절,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적절한 영양 섭취 이 다섯 가지를 실천한다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우리 몸이 왜 늙어가는지 아직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노화와 관련한 질병 중 80% 정도는 자신의 노력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일상생활 중 다음 세 가지만 잘 관리해도 된다.
첫째, 심장과 혈관의 노화 – 뇌졸증, 심장병, 기억력 감퇴 남성 발기부전 등을 일으킨다.
둘째, 면역계 노화 – 자가면역 질환, 감염, 암 등을 일으킨다.
셋째, 환경과 사회적 요소 – 사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건강을 최고 상태로 유지하고 싶다면 최대 심박동수 80% 이상의 강도로 주 3회 20분 정도 운동해야 한다. 하루 20분 정도만 운동해도 충분하다. 심장과 동맥, 뼈, 관절, 태도 그리고 전체적인 건강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한다. 약간 숨이 차면서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20분 동안 계속 움직여 주자.
술은 양날의 칼과 같다. 술이 염증을 줄여준다. 술은 면역 체계를 노화시킨다. 술은 남자는 하루에 두 잔 반, 여자는 한 잔 반 이상을 마시면 위험하다. 심혈관 질환에 견과류가 좋다. 호두, 땅콩, 잣 등이 좋다. 잠은 반드시 자야 한다. 남자의 경우 7~8시간, 여자의 경우 6~7시간 자는 것이 좋다.
인체 구조에서 퓨즈 상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두뇌다. 두뇌는 신체가 하는 일을 조정하고, 무엇보다 당신이 사람으로서 살게 해준다. 꿈을 꾸고, 상상하고, 사랑에 빠지고, 탐욕에 빠지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발명하고, 농담하고, 기도하는 등 다른 種이 할 수 없는 수억 가지 일을 할 수 있게 한다. 두뇌도 나이에 능력이 따라 달라진다. 일생동안 두뇌 기능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노화로 생기는 기능 저하를 최소화 시키고 맑은 정신을 유지시키는 두뇌 세포들을 재성장 시킬 수 있다.
두개골, 뇌는 삶은 달걀만큼 연하기 때문에 머리뼈로 보호한다. 출생 당시에는 머리뼈가 산도를 통과하느라 판 모양으로 겹쳐 졌다가 출생 후에는 이 판들이 서로 연결되고 단단해지기 시작한다.
뇌간, 척수와 연결되어있는 부분으로 호흡, 소화, 심장 박동 조절 등 여러 불수의不隨意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소뇌, 근육의 조화로운 동작, 반사, 평형 기능을 담당한다.
대뇌, 가장 바깥층에 위치한 대뇌 피질이 두뇌 기능의 가장 많은 부분을 담당한다. 사람의 생각을 조합하고 복잡한 많은 일을 여기서 한다.
좌뇌. 말하기, 쓰기, 언어, 계산 등 구체적인 부분을 조정한다.
우뇌. 공간 감각, 음악 등 창조적인 부분을 조정한다.
전두엽. 계획, 성격, 행동, 감정 등을 조정한다. 옳고 그름을 가리고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두정역, 팔과 다리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며, 후두부와 연결되는 부위에서는 말하기와 언어를 이해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후두엽, 보는 일을 맡아 한다. 상상은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몽상은 마음을 유연하게 한다. 상상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을 자극함으로써 평소의 사고 영역 이상으로 달려갈 수 있다. 상상은 정신 활동에서 매우 주요한 부분이다.
우리 몸에는 206개의 뼈가 있다. 골격 구조는 똑바로 서 있을 수 있게 모양을 만들어 주고, 위험한 낙상이나 사고로부터 내부 장기를 보호한다. 뼈, 관절, 근육이 있어서 사람이 움직일 수 있다. 근골격계에서는 사람이 성장함에 따라 놀라운 일이 생긴다. 뼈는 주요 장기를 보호하고,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을 저장한다. 움직임에 필요한 지지대 역할을 한다. 혈액 생산을 위한 공장 기능을 한다.
우리 몸에는 약 650개의 근육이 있다. 인대가 붙어 있어 근육은 수축과 이완하는 조직으로 만들어진다. 길이 조절이 가능한 사다리가 최대한 늘어나 있는 상태가 쉬고 있을 때 당신의 근육이다. 근육은 어느 정도의 힘을 가해야 작동하고, 힘을 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근육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근육 형성에는 일주일에 세 번, 10분 정도 정확히는 근육량 유지에만 필요하다. 완벽한 운동 프로그램을 원한다면 체중부화와 비체중부하 지구력 운동을 다 포함해야 한다.
폐가 필사적으로 지키는 마지막 부위는 폐를 싸고 있는 근육들이다. 횡경막은 흉곽 아래쪽에 있는 큰 근육으로 공기를 폐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숨 쉬는 운동도 신체의 다른 부분이 하는 운동과 똑같다. 모두 근육에 의해서 조절된다. 폐는 공기를 필요로 한다. 공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몸을 지탱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연료를 얻지 못한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폐 질환은 수면무호흡증과 천식이다.
우리 몸은 두 가지 방법으로 잠을 잔다. 하나는 렘수면이고, 다른 하나는 서파徐波 수면이다. 렘수면에 이르기 이해서는 90분 정도 지속적으로 수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한 시간에 10분마다 깨다 보면 자연히 렘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몸이 내일을 위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없다. 목둘레가 38cm 이상이라면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가능성이 50%이다. 아침 일찍,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10번씩 깊은 숨을 쉰다. 이외에도 시간 날 때마다. 숨을 깊이 쉬어 보자.
마그네슘은 기관지를 이완시키고 천식에 도움이 되는 미네랄이다. 하루 400mg씩 복용해 보자. 카페인은 천식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카페인은 숨쉬기 쉽도록 기관지 상피세포를 안정하는 효과가 있다.
소화기관의 핵심 기능은 소화와 배설이다. 소화관은 단순한 파이프 배관이 아니다. 심장과 같이 살아 있는 기관으로 능동적으로 흡수하고 분비하며, 신호를 보내고, 대사 물질을 전달한다. 소화기관이 건강해야 보다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음식물의 소화는 입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이 턱뼈는 음식물을 효율적으로 분쇄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식도와 위가 만나는 부분은 예각으로 되어 있고 음식물이 통과한 후 다시 조여지므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해 준다. 식도는 위에 비해 위산 방어 능력이 훨씬 약하기 때문에 위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위는 음식물을 저장하는 곳이다. 식도를 통해 위로 내려간 음식물은 그곳에서 머무른다. 위벽에는 여러 층의 점막이 있어서 위산과 소화효소로부터 손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한다. 위궤양이 잘 생기는 유형은 H유형이다. ‘H pylori’라 부르는 헬리코박터균으로 대부분 궤양의 원인이다. 헬리코박터균 때문에 생긴 위궤양은 항생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위궤양은 위암의 조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담낭, 위를 지난 음식물은 소장으로 이동하면서 초록색의 담즙과 섞인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지며 몸으로 들어온 지방을 둘러싸서 유화시킨다. 마치 비누가 기름기를 물에 녹이는 과정과 흡사하다. 담낭은 담즙을 저장했다가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오면 한꺼번에 뿜어 내보낸다.
간은 당신의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중앙지휘관 역할을 한다. 많은 음식물이 소화관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모이는데, 간에서는 이러한 영양물질로부터 우리 몸의 기능에 필요한 혈액 응고 물질을 만들기도 하고 갑자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때를 대비하여 당을 저장하기도 한다. 간 손상을 예방하는 방법은 하루에 술 두 잔 이상 먹지 않고, 불필요한 약을 삼가며, 청결한 성관계를 유지하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장소에서 과다한 휘발성 세척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장, 몸속에 있는 장을 꺼내 기다랗게 펼쳐놓는다면 8미터가 된다. 소장은 음식물에서 대부분의 영양분을 흡수한다. 대장은 음식물에서 나머지 수분을 빨아들여 찌꺼기를 대변으로 만든다. 장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은 장을 둘러싼 근육을 움직여서 음식물이 아래로 이동하게끔 한다. 장이 음식물을 밑으로 내려보내 배설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어떤 것을 남겨두고 어떤 것을 버릴지 정하는 것이다.
배변 과정을 순탄하게 하는 좋은 방법은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신체 활동을 늘이며 섬유질 섭취를 늘이는 것이다. 물을 마셔주면 대장이 좀더 쉽게 수분을 흡수하고 신체 활동은 장 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유도하며 잡곡밥이나 야채, 과일을 많이 먹어 섬유질 숩취를 늘이면 대변양이 많아져서 배변이 한결 쉬어진다.
호박씨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아미노산인 아르기닌과 시트롤린을 2g, 500mg씩 하루 2회 섭취하는 것도 좋다. 혈관 내막에서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해 혈관이 확장디며, 결과적으로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정자 수를 늘릴 수 있다. 심장병이나 뇌졸증, 기억력 감퇴, 말초혈관 질환 및 피부 노화 등 모든 형태의 동맥 노화 관련 질환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몬드, 코코아, 초콜릿, 콩, 땅콩, 연어, 호두 등에 두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갑상선호르몬 분비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우리 몸 역시 비슷한 혼란에 빠지게 된다. 막연히 내 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고 경주용 차처럼 신체 대사가 활발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몸무게가 줄고, 그런 대로 식욕은 증가해서 더 많이 먹고, 머리카락이 잘 부서지고, 더위를 참기 힘들어지거나 막연한 피로감 등이 생기고 뭔가 엉망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주변 사람들이 자꾸 성미가 급해진 것 같다고 얘기를 하고, 손을 떨거나 불면증을 호소하고, 심지어 하루 종일 지쳐 지낸다고 얘기를 한다. 만일 그렇다면 심각한 증상일 수 있다. 더러는 지나치게 심장이 빨리 뛰는 빈맥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자칫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부신은 신장 윗부분에 삼각형 모양으로 자리 잡은 분비샘으로, 베레모나 두 가지 색깔로 칠해진 플라스틱 모자처럼 생겼다.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조금만 잘못 건드리면 몸 안에 일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부신에서는 에스트로겐, 프로제스테론과 같은 여성호르몬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만들어지는데 이 호르몬들은 서로 변환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은 리비도, 즉 성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스트레스호르몬인 코르티솔도 만들어진다. 부신의 안쪽 부분은 ‘아드레날린’이라는 중요한 화학물질을 만든다. 에너지를 공급해 주거나 극한 위기 상황에서 차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놀라운 힘을 내게 해주는 중요한 물질이다.
신장의 가장 주된 역할은 몸 안에 넘치는 수분을 내보내는 것이지만,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장기 가운데 하나다. 먼저 혈관 내 적혈구가 빨리 파괴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것으로 적혈구의 생성을 자극한다. 더불어 심장과 뇌세포가 혈액량이 부족해 손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역할까지 한다.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의 생존에 필요한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기능을 한다. 신장은 혈관의 압력이 직접 전달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몸 안의 혈압을 직접 조절하는 기능도 맡고 있다. 신장은 우리 몸의 혈관 계통을 아주 세밀하게 조율하는 기능을 한다.
췌장, 간의 뒷마당 정도에 위치한 췌장은 소화를 돕는다. 또 인슐린 과 같은 몸 속에 들어온 포도당을 저장하는 일을 도와주는 호르몬을 만들어낸다. 인슐린은 혈액 속으로 들어온 포도당을 우리 몸의 각 장기 즉 근육, 지방, 간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인슐린이 항상 제대로 기능을 하면 좋지만 제대로 작용하지 못할 경우 당뇨병과 같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당뇨병을 갖고 있는 환자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거나 근육이나 지방 조직, 간, 기타 다른 세포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혈중포도당 농도가 높다. 제1형 당뇨병은 대개 어린아이들에게서 발병하는데, 췌장에서 인슐린을 충분히 못 만들거나 아예 생산하지 못해서 생긴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은 만들어지지만, 체내 장기에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생긴다. 당뇨병 발병 요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 조절, 하루에 30분 운동하기, 혈당 조절 등 세 가지만 잘 지켜도 사망률을 80% 줄일 수 있다.
잘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것이 많다. 이 책을 옆에 두고 계속 읽으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책 소개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멧 오즈 공저. 유태우 번역. 2007.03.20. 김영사. 361쪽. 13,000원. .
마이클 로이젠 Michael Roizen. ‘건강나이’ 개념 창시자. 시카고대학에서 노년학 전공. 내과의사 겸 마취과 전문의. 미국 최고의 명의, 1991년부터 9년 연속 ‘The Best Doctors’ 상 수상. 뉴욕주립의과대학 내과학과 마취학고 교수로 재직, 클리블랜드클리닉 마취통증의학과 주임교수 겸임. 저서, 『달력나이 건강나이』 등.
메멧 오즈 Mehmet Oz. 영혼까지 어루만지는 의사로 칭송받는다. 컬럼비아대학 외과교수. 뉴욕 컬럼비아병원에서 통합의학센터 과장 및 심장연구소 소장. 저서, 『마음부터 치료하기』 등.
유태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같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병원 가정의학과에서전공의 과정 수료, 같은 병원 가정의학교실 주임교수. 저서, 『내몸 개혁 6개월 프로젝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