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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May 14. 2024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이시한 지음

이 책의 카피는 “전 세계 1% 브레인들의 사고력 무한 확장의 기술”, “사고력 실종의 시대, 앞서가는 사람의 생존 전략”이다. ‘생각’조차 기계에 압도 당해버린 시대, ‘질문’은 당신이 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다! 저자의 주장이다.    

 

사람과 사람의 대화가 점점 어렵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화재 거리가 궁박 해지고, 나이가 많이 차이가 많을 때 소통이 안 되는 느낌을 받는다. 대화도 어렵지만 질문은 더 어렵다. 이 책을 읽고 질문을 잘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싶어서 읽었다.     


IMF 이전 시대에 대한민국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것, 은 암기력이 좋다는 것과 같았다. 시험문제를 숙지하고 잘 외어서 정답을 찾으면 되는 세상이었다. 그런데 AI가 등장하고 창의력이 경쟁력인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과거의 방식, 메뉴얼에 의해 일을 하는 습관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제품을 의뢰받아 만들어 팔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제품을 개발하고 세계 속에서 무한 경쟁하는 시대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남느냐 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질문’을 잘할 줄 알아야 한다.     


정답이 존재하는 시대는 무엇을 해야 좋은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지금은 무엇을 해도 좋은 시대이다. 정답이 있는 시대는 정답대로 사는 사람은 살기 편한 시대지만, 정해진 답이 없는 시대에는 무엇을 해도 불안하다. 이런 불안감은 다양한 답이 가능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정답이 아니면 어쩌나 걱정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이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답을 찾기 위해 계속 질문하여 가장 적절한 답을 찾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전 세계 1% 브레인인 멘사 회원들과 다양한 인재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차별화된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유를 '질문’에서 찾았다. 이 책은 최고의 생각을 위해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법,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질문법, 그리고 AI와 같은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질문법 등 질문으로 생각하기에 대한 것을 담고 있다. 질문을 통해 생각을 확장하고,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며, AI와 함께 혁신적인 결과물을 얻는 방법을 탐구하는 내용이다.     


IQ 지능지수 148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모임이 있다. ‘멘사’ 모임이다. 영국에서 공수한 시험지로 시험을 보고 합격해야 모임에 가입할 수 있다. 멘사는 어떻게 질문할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집중해서 깊게 파는 것이 멘사의 질문법이다. 5 why 기법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원인이 왜? 생겼나를 다섯 번 하는 것이다. 그러면 좀 더 근원적인 문제에 도달할 수 있다.     


똑똑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단순히 머리가 좋은 게 전부가 아니라, 문제 핵심을 빨리 파악하거나 전체 맥락을 잘 파악한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전체의 흐름을 필요할 때 정확하게 맥을 짚어낸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핵심과 맥락’이다. 아울러 문제 이면의 모습이나 활용을 예측하는 통찰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질문하기 전에 

질문의 목적을 정의한다. 2. 배경지식을 검토한다. 3. 질문의 구체성을 결정한다. 4. 상대방 입장을 고려한다. 5. 질문의 타이밍을 정한다. 6. 답변을 예측한다. 7. 대안 질문을 준비한다. 이것을 자기에게 질문하면 사고가 되고 생각이 된다.      


질문, 물음표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유튜브 섬네일 같은 경우 ‘~은 정말 똑같이 생겼을까?’라는 제목은 보는 사람의 의문이 생기게 한다. 질문이 있다는 것은 그 일이나 생각에 의문을 가진다는 뜻이다. 발전은 이런 의문에서 시작된다. ‘좀 더 편한 방법은 없을까?’,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없을까?’ 등이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연결되면서 발전한다. 질문이 없다는 것은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질문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의 뇌를 질문 상태로 만들려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요즘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현상 유지는 쇠퇴와 같은 말이다. 어제와 오늘이 변함없어 보인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올해와 내년은 확실히 다르다. 하루하루의 변화는 미세하지만, 그것을 모아서 1년여만 놓고 봐도 완전히 다르다. 자신이 서서히 끓는 물 속에 들어있는 개구리임을 빨리 눈치채야 한다. 우리의 뇌를 질문하는 뇌로 리모델링 해야 한다. 모든 일을 항상 탐구의 열정을 가지고 ‘뭐야?’, 비판적 사고로 ‘진짜?’, 문제 해결을 위해 ‘좀 더?’ 이유를 분석하고 이면에 대한 통찰을 갖기 위해 ‘왜?’를 의식적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어른들은 자신의 필요성을 인정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조언이 필요한 일에 적극적이고,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이면 도와주는 경향이 있다. 제자나 부하직원이 찾아와서 조언을 요청하소 그 요청을 들어보니 어느 정도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일 때, 도움을 주게 마련이다. 멘토와 꼰대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요청할 때 답을 해주면 멘토가 되고, 요청이 없는데 자기 이야기를 하면 꼰대가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영어 회화를 공부하는 방법, 인공 지능에게 ‘지금부터 영어 회화 연습할 건데, 네가 뉴욕 사람이고 나는 관광객이야 대화를 할 수 있어?’라고 질문하고 대화 모드를 들어간다. 대화하면서 ‘발음을 지적해달라’ ‘더 좋은 표현을 알려달라’ 등 요청을 하면 즉각 응대한다. 영어 학원이나 인강이 필요없는 시대가 됐다.     


자문자답은 사회에서 경쟁력뿐 아니라 스스로 삶의 이유와 방향성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끊임없이 스스로 던지는 질문은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자신을 성장시키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노력이다.     


주위 사물, 사람, 현상을 보면서 ‘다른 것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다른 것과 연결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을 계속 던져보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AI에게 좋은 질문하기. 전제 3단계는 ‘인식, 구체화, 표현’이다.

인식, 질문을 통해 자신이 구하고자 하는 결과 값의 방향성을 인식해야 한다. 

구체화, 궁금한 것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자신이 얻고자 하는 지식이나 통찰을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한다.

표현, 자신이 가진 궁금증을 구체적으로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간결체가 좋고 명확하게 자신의 질문을 나타내야 한다.      


지금은 하나의 언어를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다른 나라의 언어로 완벽하게 번역할 수 있게 되었다. 영어와 한국어를 보통 수준으로 하는 것보다 한국어를 더 어려운 용어와 논리적 구조, 세련된 표현까지 아는 것이 더 유리하다.      


AI 질문을 잘 만들기 위해서 효과적인 방법은 분명한 목표와 구체적인 필요성이 있어야 한다. 

1. 명확한 필요성,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적인 단어로 질문해야 한다.

2. 질문은 한 주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 좋다. 범위를 좁히고 구체적으로 방법과 내용까지 지정한다.

3. 정보를 요청할 때 특정 정보를 명시하는 것이 좋다. ‘최신 연구 결과’, ‘워런 버핏 이나 간디의 견해로 답해달라’ 같이 예시한다.


4. 오픈엔디드 질문 사용이 좋다. 단순히 ‘예’나 ‘아니오’ 대답을 할 수 없도록 질문하는 유형을 말한다. 

5. 배경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질문이나 토론의 맥락을 명확히 하기 위해 관련된 정보나 세부 사항을 함께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6. 질문이 목적을 명시한다. 예를 들어 ‘나는 교육 기술 발전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어. 최근 기술 발전이 교육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너의 의견을 말해줘’라고 요청한다.

7. 대화 형식으로 답변이 불충분할 때 추가 질문을 해서 보충 답변을 받는다.     


디테일하게 질문한다.

1. 항목별로 답변을 요구하자. 항목별로 나눠 출력 목차를 짜서 요구하면 답변도 그에 따라 나온다. 예를 들어 ‘원인, 결과, 배경 영향, 경제적 효과, 진단, 대책 등’으로 구분해서 질문한다.

2. 구체적 사례나 시나리오를 요구한다. 

3. 답변 개수를 지정하는 것도 좋은 질문 방법이다. 예를 들어 ‘~에 관해 10가지 이유를 말해줘’ 등.

4. 비교 대상을 지정한다. 어떤 대상이나 사건, 행사, 물건의 속성을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 다른 것과 비교

해서 분석해달라고 한다. 비교할 때 항목을 지정하거나 비교 포인트의 개수를 지정하는 식으로 혼합해서 쓸 수도 있다.

5. 밀접하게 관련된 단어들을 이어 붙여서 질문을 만든다.      


단계적 질문하기

1. 개요 질문. 

2. 세부 정보 질문.

3. 심화 질문.

4. 적용 및 사례 질문. 이 외에 일이 일어나는 순서대로 질문하기. 답변이 이루어지는 내용에 따라 키워드를 가지고 계속 이어서 질문하는 방법도 있다.     


질문은 구성할 때 감정적인 호소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내 인생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야.

-나에게 큰 의미라 있는 일이야.

-이것은 나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내가 평생 동안 추구해 온 것이야.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도전이야. 등. 같이 친구에게 감정에 호소하듯 질문하면 된다. 이외에 ‘잘하면 10달러 팁을 준다.’라는 표현도 좋다.     


프롬프트 5가지 매직 키워드.

1. 차근차근 2. ~스타일로, 반 고흐, 피카소, 세익스피어, 헤밍웨이 등 스타일로 질문한다. 3. ~ 정도 분량으로. 50페이지 리포트 등. 4. ~ 같이, 이런 스타일로, 보고서 형식으로 등. 5.~로서, 데일 카네기로 답변해줘. 등 이외에 ‘구체적으로’ ‘~를 고려해서’ ‘상세하게’ ‘시나리오 별로’ ‘구조적으로’ 등등. 자신에게 유용한 몇 가지 키워드를 센스 있게 사용한다.     


관련 없는 키워드, 비교하기 등은 창의성 있는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예, ‘달리기와 유튜브의 공통점은?’ ‘에스키모에게 냉장고를 팔려면 어떻게 할까?’ 등.     


어렸을 때는 알고 싶은 게 많다. 어린아이들은 계속 질문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질문은 줄어든다. 순수함도 궁금한 것도 없어지는 것일까? AI에게 물어봐야겠다. 좋은 책이다. 이제 질문 방법을 스스로 개발하고 실천해 보는 일만 남았다.    



책 소개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이시한 지음. 2024.01.24. 책 읽어주는 남자. 327쪽. 19,800원. 

     

이시한. 연세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 수료. 성신여대,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저서. 《GPT 제네레이션》, 《이제는 잘파세대다》 등 80여 권. 한국 멘사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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