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예 소설.
책 리뷰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소설이라서 읽었다.
1권의 카피는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잠든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젊은이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은 일자리이다. 높은 수준의 연봉, 도시의 랜드마크라고 할 고풍스러운 건물, 각종 인센티브 제도, 기념일에는 고가의 꿈을 무료로 제공하는 세심한 직원 복지 등 일자리로서 장점이 셀 수 없이 많다. 이곳 사람들은 모두 달러구트의 혈통과 그의 먼 조상에 대해 알고 있다. 그 가문의 존재야말로 이 도시의 기원이다. 달러구트와 함께 일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세계 곳곳에서 이 도시에 있는 꿈의 백화점을 방문한다.
주인공 페니는 달러구트 꿈의 백화점에 어려운 과정을 거쳐 입사한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이 꿈의 백화점을 방문한다. 달러구트 꿈의 백화점은 5층으로 되어 있다. 1층은 특별히 귀한 꿈들만 취급한다. 2층은 ‘평범한 일상’ 코너로 소소한 여행이나 친구를 만나는 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꿈 등을 판매한다. 3층은 획기적이고 액티비티한 꿈을 판다. 4층은 낮잠용 꿈을 판다. 5층은 다른 층에서 팔다 남은 꿈을 할인해서 판매한다. 페니는 1층에서 근무한다. 꿈 제작자와 손님을 상대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다.
2권 카피는 〈단골손님을 찾습니다〉이다.
소설의 배경 도시는 꿈 백화점과 수많은 상점이 위치한 중심가를 기준으로 남쪽으로는 페니의 집이 있는 주택가가 넓게 조성되어 있고, 북쪽은 산타클로스인 니콜라스가 사는 만년 설산, 동쪽에는 야스누즈 오트라와 같은 유명인들이 사는 고급 주택가와 그들의 개인 꿈 제작소가 있다. 서쪽은 ‘아찔한 내리막’이 있는 깍아 지른 내리막에서 골짜기를 지나 다시 서쪽으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기업 형태로 운영되는 ‘꿈 제작사’들이 모여 있는 거대한 구역이 있다. 그곳을 ‘컴퍼니 구역’이라고 한다. 컴퍼니 구역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출근 열차를 이용해야만 한다. 출근 열차는 꿈 제작자 면허라든가, 구역 안에 있는 회사의 사원증처럼 ‘꿈 산업 종사자’라는 것을 증명할 신분증이 있어야 탈 수 있다. 꿈 백화점 직원들은 입사한 지 만 1년이 지나야 꿈 산업 종 사자라는 출입증을 받을 수 있다.
입사 1년을 넘긴 주인공 페니는 연봉 협상도 하고 ‘꿈 산업 종사자’ 출입증도 받는다. ‘컴퍼니’ 구역을 방문하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한다. 꿈 백화점 대표인 달러구트는 연말 행사로 일주일 동안 열리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파자마 파티’를 기획한다. 마침내 파티가 열리고 많은 사람이 참석한다.
작가는 현실과 환타지를 섞어 놓은 이야기를 밀도 있게 풀었다. 로맨스, 가정 문제, 개인의 고민, 부도덕한 사람들과 사회 문제를 ‘꿈’이라는 소재로 재미있게 엮어간다. 마지막에 주인공 페니와 악몽 제작자 막심과 로멘스를 살짝 열어놓고 마무리한다. 3권을 내놓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 관해 인공 지능에게 질문했다. 다음과 같은 요약이 나왔다.
AI가 만든 요약.
달러구트 꿈 백화점 1은 이미예 작가의 장편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하는 주인공 페니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백화점은 우리가 잠들면 들어갈 수 있는 꿈속 세계의 특별한 공간입니다. 페니는 단골손님들을 찾아내고, 꿈 백화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하며 성장합니다. 이 소설은 판타지적인 요소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는 이미예 작가의 장편소설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한 지 1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인공 페니는 새로운 업무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것은 단골손님들을 다시 되찾는 것입니다. 페니는 단골손님을 찾아내고, 끊임없이 나타나는 새로운 상황들에 잘 적응해야 합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기승전결이 느껴지는 큰 주제와 과거의 후손, 각 등장인물의 특징과 감정선이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1을 읽은 누구나 추천하며,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감동적인 이야기가 특징입니다.
장자가 낮잠을 자면서 나비가 되는 꿈을 꿨다. 잠에서 깨어 ‘나비가 나인지, 내가 나비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인생살이가 ‘일장춘몽’이라는 말도 있다. 꿈을 소재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가의 상상력에 찬사를 보낸다. 재미있게 읽었다.
기억하고 싶은 글귀
이 세상에 믿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던가. 세상에 없다가도 태어나고, 조금 전까지 존재하다가도 죽음을 맞는 삶의 흐름을 결국은 받아들이게 되듯, 이 도시에 사는 모두는 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실제로 매일 밤 꿈을 꾸는 우리 모두, 대대로 가게를 물려받은 후손들과 지금의 달러구트까지 이 모든 것들이 살아있는 증거였다.
할머니의 인생은 뭘 위한 것이었을까. 일찍 태어났다는 이유로 이 좋은 세상 한 번 마음껏 못 누려보고 가신 할머니의 삶은 대체 뭐였을까. 지긋지긋하게 고생만 하고 좋은 꼴도 못 본 세상. 어쩌면 할머니는 지금이 더 편할지도 모른다.
책 소개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이미예 지음. 2020.07.10. 팩토리나인. 1권 298쪽, 2권 306쪽. 각 권 13,800원.
이미예. 부산 태생. 부산대에서 재료공학을 공부, 반도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클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현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첫 소설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