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SUPER AGER」
이 책의 제목은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SUPER AGER」이다.
“80대 이상 초고령 인구 200만 명! 평균수명 83세 시대, 초고령 ‘신인류’가 몰려온다.” 이 책의 카피다.
무슨 병이든 앓고 잘 낫지 않으면 죽음을 향하고 있다는 뜻이다. 슬프고 잔혹한 일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생애 한 번은 찾아오는 공평한 운명이기도 하다. 그럴 때 인간은 비로소 처음으로 알게 된다. 내 발로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던가. 시원하게 배설할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던가. 머리가 아직 잘 돌아가 가벼운 철학적 사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 중 행운이다.
이런 일들은 중년 이전엔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체력은 하강하지만, 정신의 선은 상승한다. 그 선은 어디선가 부딪친다. 그 교차점을 보는 곳이 중년 이후다. 젊을 때는 돈만 있으면 안 되는 일이 없지만, 중년 이후엔 돈이 다가 아니라는 인생의 본질을 보게 된다.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만큼 성숙했다는 증거다.
장수는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연명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동물은 자신의 평균 수명대로 살다 죽는다. 인간만 원래 수명의 몇 배로 산다. 눈도 멀고 귀도 멀고 이도 빠지지만, 목숨은 여전히 연명하며 살고 있다. 그만큼 살았으면 됐다는 뜻인데도.
젊을 때부터 자기 몸을 잘 다듬어야 한다. 생활 습관병은 40대에 싹이 터서 50대에 발병한다. 요즘은 의학이 발달해서 웬만한 지병은 완치까진 아니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 약물 투여 등으로 그럭저럭 생활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니까 40대, 늦어도 50대부터는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60대가 되면 인생 제2막, 두 번째 무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건강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자면 40대를 건강하게 잘 넘겨야 한다는 말이다. 당뇨, 암, 고혈압 등 생활 습관병은 이때부터 싹이 트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양생은 여기가 고비다. 여기를 잘 다듬어야 한다. 인생 100년을 충실히 살려면 그 준비를 늦어도 40대부터 해야 한다. 어릴 적부터 하면 더 좋겠지만 피가 펄펄 끓는 청춘 시절엔 건강 이야길 해봐야 듣지 않는다. 어느 정도 건강 걱정을 하게 되는 나이부터 하려니 중년부터 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온다.
중년이 되어야 사람은 인간이 된다. 젊을 때 인간의 사고는 단발적이다. 시간이란 엄격한 것. 젊을 때는 만나는 사람 수가 한정되어 있다. 만나는 사람 수만큼 현명하게 된다. 중년이 되면 세상엔 신도 악마도 없고 단지 인간만이 존재할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용감하든 겁쟁이든 나름의 쓸모가 있다. 내 기질을 사용하기 나름이다.
나이는 자기가 결정한다. 인생행로와 사회관계는 배우고, 일하고, 은퇴하는 아주 단순 관계였다. 이 연령별 관계는 오랜 관습으로 정착되어 우리 뇌리 깊숙이 박혔기 때문에 이걸 깨기란 쉽지 않다. 60이 넘으면 이것을 넘어설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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