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부터 2차 전지까지, 누가 새로운 경제 영토를 차지할 것인가」
이 책의 부제목은 「리튬부터 2차 전지까지, 누가 새로운 경제 영토를 차지할 것인가」이다.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전기, 특히 리튬배터리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인류가 전기를 처음 인식한 기록은 기원전 600년경,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가 호박(amber)을 모피에 문질러 정전기를 발생시키는 현상을 관찰하면서 시작됐다. 알레산드로 볼타는 1800년에 최초의 전지인 ‘볼타 전지’를 발명해 지속적인 전류를 만들었다. 이 공로로 나폴레옹은 볼타에게 백작 작위를 수여했다. 이후 에디슨은 백열전구와 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일상생활에 도입했고, 니콜라 테슬라는 교류 전기 시스템을 개발해 현대 전력망의 기반을 마련했다.
리튬은 주기율표 188개 원소 중 세 번째 자리에 있다. 이 원소는 양성자가 세 개밖에 없다. 이 리튬이 재생 가능 자원으로 만든 에너지를 저장해 놓고 자동차와 휴대용 전자 기기들을 작동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경쟁력 있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려면,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가속 능력, 안전성을 결정하는 배터리를 우선 정복해야 한다. 중국 배터리는 휴대전화에서 시작된다. 중국에서 휴대전화가 컴퓨터나 다른 전자 기기보다 먼저 대중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적당한 가격 덕분이었다. 하지만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본에서 수입했다.
중국 안후이성 출신 왕촨푸는 배터리 산업에 진출한다. ‘당신의 꿈을 키워라. build your dreams’라는 영어 문장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딴 중국어 발음 ‘비야디’를 회사명으로 정했다. 오늘의 세게적인 기업 비야디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자그마한 주택에서 휴대전화용 배터리를 생산하며 초라하게 시작한 이 회사는 중국 3대 자동차 생산 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전지판 생산 업체 10곳 중 8곳이 중국기업으로 중국은 시장에서 60% 이상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유럽 기업들보다 먼저 유럽에 자리 잡고 전기자동차 산업이 태동한 초기부터 이익을 낸 것은 한국인이었다. 2015년 LG화학은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하고 폴란드 브로츠와프 근처에 부지를 노렸다. LG화학의 배터리 공장은 2018년부터 가동되었고 유럽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업체라 할 수 있는 스웨덴의 노스볼트는 2021년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SDI도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설립해 2018년 가동을 시작했다.
칠레 아타카마염원은 지구에서 생존에 가장 부적합한 장소 중 하나다. 연간 평균 강우량이 2mm 이하로 매우 건조하다. 아타카마 염원에 녹아 있는 리튬은 안데스산맥의 한 줄기인 도메이코 산맥에 보호받고 있다. 이 지역은 말 그대로 바위 투성이고 황량하지만, 다른 세계에 온 듯한 아름다움이 있다. 해가 지기 직전에는 땅과 하늘이 강렬한 색채로 가득 차 다른 행성의 표면에 서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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