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안정 Sep 15. 2022

삶이 동화처럼 빛나는 순간

산타할아버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나는 현대판 백설공주, 신데렐라가 없다는 것을 안 순간.  

   

우리는 어른이 된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디즈니 만화를 보며 해피엔딩을 꿈꾸고는 한다.

아직은 덜 자란 어른처럼 겨울왕국, 미녀와 야수 같은 만화를 보며 삶이 마법처럼 빛나기를 바란다. 

    

동화나 드라마 영화에서 보는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들이 현실에서도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삶이라는 환상에서 깨어난다.


살다 보면 다른 사람을 괴롭히며 거짓말과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게 잘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는 한다.

그럴때면 갑자기 ‘신은 존재하는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린시절, 동화책에서 바라본 세상은 선하게 살면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지만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은 거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건 내가 주인공이 겪은 고통과 시련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동화의 끝에만 집중해서였는지도 모른다.     


백설공주는 왕비에게 쫒겨나 죽임까지 당할뻔했는데도 복수와 증오심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다. 그녀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일곱난장이와 함께 또다른 행복을 만들어 나간다.          


그렇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타인에게 맡기지 않은 것이다.

복수와 증오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보다

자신을 더 아끼고 존중하며 살아가는 삶에 집중했기에

누구보다 아름다운 결말을 맺었던 것은 아닐까?

백설공주가 왕자를 만나 빛이 났던 것이 아니라 공주 스스로가 자신을 아끼는 그 모습에서 빛이 났던 것이다.     

현실에서 우리는 모두가 동화 속의 주인공처럼

단단한 자존감을 가지며 살아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아는 삶.

스스로가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믿는 것.

학력, 연봉처럼 외적인 잣대에 의해 결정되는 기준이 아니라

타인이 아닌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

인생의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     


이것이야말로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내는 것은 아닐까?     


타인의 시선도

사회의 기준도

자신보다 먼저일 수는 없다.

작가의 이전글 왜?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겁을 주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