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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르바 Oct 27. 2021

닥터 인사이드 (13)

내 안의 의사

12. 골다공증과 눈 건강그리고 비만



  일반인들이 골다공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책이 뭘까? 멸치, 유제품, 칼슘제,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골다공증 약 이 네 가지일 것이다. 이 네 가지 다 문제를 안고 있다. 멸치나 유제품은 칼슘이 많이 들어있지만 동물성단백질이라서 분해되면 산성의 인, 질소화합물이 생성된다. 이를 중화시키려면 뼈 속의 칼슘이 도로 빠져 나와야 되는 경우도 있다. 칼슘제 역시 골절예방이나 골다공증에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골다공증 약은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오히려 골절을 쉽게 만들고 식도암 발생을 두 배나 높인다는 주장마저 있다. 하긴, 골다공증 약을 먹고 30분간 몸을 곧추세우고 서 있어야 된다는 용법의 주의사항을 보면 알만하다. 지금까지의 골다공증 상식은 위험하고 미심쩍다.


골다공증 대응법


1. 운동: 운동은 근육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뼈는 단단한 근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근육은 뼈에 연결되어 있고 운동의 효과는 모두 뼈에 미친다. 근육이 약하면 운동해서 키운다는 생각은 널리 퍼져있지만 뼈가 약하면 운동으로 단단하게 만든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다. 운동으로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의 선택이다. 뼈에 부하가 걸리면 뼈 조직을 치밀하게 만들기 위해서 우리의 몸 안에서 필요한 공사가 벌어진다. 뼈에 좋은 운동_걷기, 조깅, 자전거, 아령, 역기, 줄넘기, 무엇보다도 체조!

2. 야외 활동: 햇빛을 받으면 체내의 칼슘과 인의 흡수를 증대시켜 뼈에 이롭다.

3. 현미, 채식: 현미는 주식이므로 칼슘 섭취의 가장 중요한 근원이 될 수 있다. 그밖에 다시마, 미역, 김, 무청, 고춧잎, 참깨 등 푸른 채소에는 우유보다 3~10배나 더 많은 칼슘이 들어있다. 동물성단백질 처리하느라 칼슘을 도로 빼가는 일도 없다.  

 

시력 약화와 노안의 대응법


1. 눈 깜빡거리기: 단지 눈을 좀 더 자주 깜빡거리기만 해도 눈이 더 건강해진다. 눈을 깜빡거리면 눈이 늘 촉촉하게 수분을 유지하고 안구에 산소가 공급된다. 눈 건강의 기본 중에 기본이 눈 깜빡거리기이다. 의식적으로 눈을 더 자주 깜빡거려 보자.

2. 눈 스트레칭: 눈을 위 아래로, 좌우로 천천히 움직여 준다. 하루에 2분*5회 정도가 알맞다.

3. 눈 마사지: 눈을 감고 양 손바닥으로 눈과 눈 주위를 부드럽게 마사지 한다. 눈 스트레칭을 한 뒤에 하면 좋다.

4. 눈 일광욕: 태양을 볼 수 있는 편안한 곳에 의자를 놓고 앉아서 눈을 감은 채 태양을 바라본다. 하루 15~20 분 정도가 적당하다. 태양은 눈에 천연 비타민이라고도 한다. 태양은 눈의 모든 기능을 자극하여 녹내장, 백내장 등의 질환 치료에는 물론이고 근시나 노안의 회복에도 놀라운 효과가 있다. 눈 일광욕만으로 노안이 완전히 낫거나 녹내장으로 손상된 시신경이 회복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5. 초점 맞추기 운동: 이 운동은 특히 노안에 효과가 좋다. 먼 풍경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눈 앞 15cm 정도 거리에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생각 날 때마다 해 주면 노안 회복에 효과적이다. 가까운 물체는 자신의 손가락(손톱)으로 정해서 운동을 하면 편리하다. 

그밖에도 실내 혹은 실외의 다양한 거리에 있는 물체에 초점을 의식적으로 맞추는 연습을 하면 된다.

 6. 사팔뜨기 운동: 두 눈을 가운데로 모으는 운동이다. 잘 안 되는 사람은 콧등 위에 손가락을 두고 두 눈을 모아 손가락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이 운동도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못 먹어서 살찌는 현대인의 비만


  미국의 학자 브루스 에임스는 질이 낮은(칼로리-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만 가득한 음식들) 음식을 먹으면 먹을수록 인체는 결핍된 미량 영양소를 얻기 위한 '생물학적 전략'으로 포만감을 늦추고 끊임없이 식욕을 가동한다는 가설을 내놓았다. 우리 몸은 필요로 하는 어떤 영양소가 부족하면 '우리 자신'을 시켜 그것을 얻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뱃속에 아기를 가진 여성들의 별난 입맛이 바로 그것이다. 아기 가진 여성들은 한밤중에 벌떡 일어나 딸기가 먹고 싶다거나(그것도 엄동설한에), 평생 먹어 본 적도 없는 희한한 음식이 먹고 싶다며 남편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익히 들어 본 이야기다. 아기의 몸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모든' 영양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엄마의 행동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산뜻하게 제초제로 갈아엎고 비료(질소, 인산, 칼리)로 겉만 번지르르한 곡물과 채소가 슈퍼마켓에 가득하다. 물론 우리를 뚱보로 만드는데 충분한 칼로리를 가득 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은, 온갖 낙엽들이 썩고 지렁이와 벌레들이 우글거리는 검고 기름진 토양에서 싹터 올라, 따뜻한 태양과 산들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자란 다양한 식물들이 가진 영양소를 원한다. 그런 영양소는 슈퍼마켓을 통째 씹어 먹더라도 얻을 수 없다.

  우리의 몸은 너무도 완벽한 시스템이기에 미량 영양소가 부족한 것이 감지되면 뚱뚱보가 되는 위험을 감수하고 자꾸만 음식에 손이 가도록 조종한다. 살이 찌는 것은 당장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여 암을 유발하거나 치명적인 시스템 오류를 일으키는 것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은 일이니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음식을 먹게 되는 경우는 스스로도 어느 정도는 납득을 한다. 먹는 방식도 다분히 충동적이고 음식도 달콤하거나 기름진 것들로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미량 영양소가 결핍되어 식욕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본인도 의식하기 어렵다. 저도 모르게 뭔가를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물론, 아직 가설이지만 우리는 못 먹어서 살이 찐다. 우리 몸이 원하는, 온갖 낙엽들이 썩고 지렁이와 벌레들이 우글거리는  검고 기름진 토양에서 싹터 올라, 따뜻한 태양과 산들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자란 다양한 식물들이 가진 영양소를 먹어야 살을 뺄 수 있다. 이것이 비만의 비밀이다.


* 자연 상태에서 자란 다양한 음식을 먹자.

* 끝없는 식욕으로 고민스러울 때, 못 먹은 게 있어서 그렇지 않은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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