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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르바 Oct 21. 2021

닥터 인사이드 (7)

내 안의 의사

6. 암이라는 치명적 공포


  

  나이 스물에 암에 걸렸다면 그때까지는 왜 괜찮았을까?

  나이 오십에 암에 걸렸다면 그때까지는 왜 안 걸렸을까?


  암은 암세포가 증식을 시작하여 사람 몸속의 어떤 장소에 정착하면 그때부터 병이다. 암세포는 모든 사람의 몸속에서 날마다 생겨난다. 무수한 세포분열의 과정에서 드물게 실수가 일어나고 실수의 종류에 따라서 암세포도 더러 생기는 것이다. 암세포가 생긴다고 꼭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쉽게 암세포를 탐지하고 말끔히 정리한다. 그러니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한 암은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리 깨끗한 마당에도 날마다 풀이 돋아난다. 부지런한 마당쇠는 아침마다 풀을 뽑고 마당을 쓴다. 마당쇠가 건재하다면 마당은 언제나 깨끗하다. 그러다 마당쇠가 병이 나거나 다쳐서 드러누우면 마당에는 하나 둘 풀이 늘어가고 어느 날, 마당은 풀로 우거져 귀곡 산장이 되고 만다. 암의 성쇠는 이와 같다. 암세포는 날마다 생기는 것이고 이를 정리하는 면역체계가 흔들리지 않으면 암 때문에 죽는 일은 없다. 

  사실 이 정도의 내용은 이제 상식이 되었는데 왜 사람들은 암으로 죽어 나갈까? 공포 때문이다. 현대의학은 지난 수십 년간 사람들에게 암 공포를 확고하게 심어 놓았다. '암=죽음'이라는 공식을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현대의학의 3대 암 치료인 수술, 방사선, 항암제 치료는 의심의 여지없이 면역 말살 치료이다. 수술로 잡초는 뽑았지만 마당쇠(면역력)가 없는데 무슨 소용인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는 재발, 전이 등등 늘 듣는 공식에 따라 하얀 침대 위에서 끝을 맞는다.

  암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제 발로 3대 암 치료의 사지를 향해 들어간다. 암 판정 그 자체가 제어할 수 없는 맹목적인 공포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래도 수술이라도 해보고....... " 라는 어리석은 논리에 사로잡힌다. 생각을 뒤집는 것은 무척 어렵다.

  드물지만 기존에 심어진 고정관념을 깨끗이 뒤집고 암 공포에서 깨끗이 탈출한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이런 용기 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본받아야 한다. 석 달 남았다는 의사의 사형선고(?)를 듣고 절망하여 산과 들을 떠돌면서 야생초와 약초뿌리를 캐 먹으며 미친 사람처럼 떠돌아다니다가 암이 말끔히 나은 사람, 깊은 산 암자에 들어 앉아 만사를 잊고 날마다 더덕이나 캐러 다니고 약초 산행을 하다가 암이 나아버린 사람, 이런 기적의 사례는 끝도 없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면서 딴 짓(?)을 하다 보니 암 공포를 점차 잊게 되고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면서 면역력이 복 되어 자연스럽게 암이 나은 것이다.

  앞에서 보았지만 암이 발생하는 것은 면역력 약화의 결과이다. 왜 면역력이 떨어졌는지는 여기서 구구히 논할 필요가 없다. 사람마다 다른 이유로 그렇게 되었으니까. 가장 큰 것은 스트레스이다. 살려고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을 하겠지만 살고 싶으면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삶이란 이렇게도 앞뒤가 안 맞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식사와 좋은 생각, 바람직한 행동으로 마당쇠(면역력)의 기운을 북돋우는 것으로 모든 암에 대응할 수 있다. 암에 걸렸다면, 자신의 삶을 곰곰이 되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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