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작은도서관에는 '이것'이 없다.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많이 듣는 질문과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 관장은 돈이 없다.
별도의 지원을 받지 않는 사립도서관이기에 관장인 제가 여유가 많고 좋은일을 취미로 하는 부자라는 오해가 있다. 도서관을 사립으로 운영한다니 관장인 내가 뭔가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 여유가 많은, 즉 부자라는 소문이 났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그저 마음만 가득한 사람이라 매달 나가는 고정비를 줄이고자 아파트를 택한 것입니다.
상가였다면 공간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그럴 여유는 없었습다.
다만 하고자하는 마음만이 강해서 일단 시작을 해보자는 무모함만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2. 회원들에게 받는 회비가 없다.
대부분의 프로그램 무료로 진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정했습니다.
단돈 천원이라도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누구든 그냥와서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대신 나눔의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마음이 있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천원이든 만원이든 후원을 해주거나,
나누고 싶은 물건이나 재능을 가져오면 기꺼이 고맙게 받습니다.
그렇게 받은 것은 필요한 사람들과 다시 나누거나 공간을 위해 사용합니다.
이웃들의 소박한 온정으로 운영되는 곳이 바로 지구별 작은도서관입니다.
3. 그 어떤 제2의 목적이 없다.
종교할동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아닙니다.
정치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아닙니다.
뭔가 사업하고 연결이 되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아닙다.
숨겨진 목적이 없습니다. 거창한 야망도 없습니다.
도서관에서의 만남은 소통의 시간이며, 도서관은 소통의 공간입니다.
서로의 삶을 나누면서 남은 삶을 함께 살아갈 동료를 만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