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실력이다.
2023년 2월 새 사업을 시작하려 했다.
그런데 그때 내가 만난 모든 전문가, 금융가, 자산가들이
하나 같이 나에게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때 나는 자잘한 사업들을 정리하고, 최대한 비용을 줄이고 현찰을 만들어갔다.
덕분에 큰 태풍은 피해가 다행이다 싶다.
무위도식한 지 2년이 되어간다.
그 기간이 길었다면 길고 , 짧았다면 참 짧았다.
여행을 다니기도 했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도 하였다.
심경의 변화가 생기기도 하였고
나의 한 살이 주는 무게와
아이들의 한 살의 무게가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하였다.
여러 가지를 마음먹기도 하였고
그것에 대하는 나의 태도를 보고
자신을 좀 더 알게 되었다.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지만
또 한편 주저함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겁이 많은지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나의 한계와 마주하기도 하였다.
이번 2년이 나에게는
“나를 직면하여, 나를 인정하는 시간이었다” 하고 싶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고 , 허황된 목표가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다
포부는 커져야 했지만 매몰되어선 안 된다 것도 느꼈다.
나의 바람이 나를 집어삼키고 있는 모습도 발견하였고
나의 일상이, 누군가의 꿈 일 수도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쉬는 동안 인간의 도리에 대해 고민해 보았고
사람의 도리와 명분의 중요함을 새삼 다시 한번 고집하게 되었다.
무엇을 담기보다 내 그릇을 넓히는데 힘썼다.
사람을 보는 식견을 넓혔으며, 다름과 틀림을 구분 짓게 되었다.
노동의 필요성과 중요함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의 고찰과 성찰이 주는 보람을 알게 되었다.
사람을 위치와 지위에 따라 구분 지어 대하는 법을 배웠고
제일 중하게 깨달은 “측은지심” 또 한 이 기간에 배웠다.
나의 능력을 한정 짓지 말고
내게 여러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고
분야에 속박되지 않길 바랐다.
여러 분야에 관심을 두었고, 섭렵하기도 하였다.
“공부”가 주는 힘과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음악이 주는 즐거움
그림이 주는 지혜
자연이 주는 진리를 깨달았고
일의 순서를 알게 되었다.
욕심을 부려보기도 하고 버려보기도 하였다.
사람을 내쳐보기도 , 사귀어보기도 했다.
안 하던 술을 마셔보기도 하였고
취미가 주는 즐거움뿐 아니라
취미의 연장선 또한 깨달았다.
선택의 순간 "명과 암"을 볼 줄 알게 되었으며
사람은 처지에 대해 선명하게 볼 줄 알게 되었다.
한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고
무엇을 선호하며 꺼려하는지를 보며
그 사람이 나와 함께 할 수 있는지 구분할 줄 알게 되었다.
이렇듯 2년간 수많은 시간을 들여
나의 눈과 귀를 넓히는 이름 바 “식견”이라는 것을 넓혔다.
앞으로의 내 삶이 어찌 되었든
나에겐 이 무위도식한 2년이란
이 날이 가장 괴롭고 고달프며 힘겨웠지만
값졌노라 말하게 되는 순간이 곧 오리라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