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명절이 지나간 자리는 언제나 조용하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묻어난다.
오래전 세상을 떠난 아빠는 나보다도 더 어린 모습으로 나의 기억 속에 머물러 있다. 환한 미소와 다정한 말투는 아직도 아련하다. 나의 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가고 있는데 아빠의 시계는 그때 그 시각에 단단히 멈춰있다.
마지막 인사를 위해 붙잡고 있던 일주일간의 시간은 안녕이라고 말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이었다.
그래서일까.
밤하늘의 별이 되어, 달이 되어
이 안타까움으로 나를 찾아오는 것만 같다.
나는 오늘도 조용히 아빠의 얼굴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