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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힐링 여행 day2. part1

바다의 일출로 시작한 아침

by 정좋아

숙소에서는 7시에 명상 클래스가 열린다. 전날 요가 클래스를 놓친 탓에, 이것마저 놓치면 너무 속상하고 자괴감 들 것 같아서 긴장을 조금 했다.


늘 그렇긴 했지만, 오늘도 자다가 서너번 깨서 시계를 확인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눈을 떴을 때 시계를 보니 6:33이었다. 아 됐다. 명상 갈 수 있겠다. 안심하고 고개를 돌려 누운 채 창문을 바라보니 해가 막 뜨고 있었다. 그 순간은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볼 때마다 감격스럽고, 신비로운 것 같다. 세상이 다시 한번 깨어나는 시간, 그토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해가 떠오르다니. 우리는 대부분 그 모습을 보지 못하고, 비몽사몽 눈을 떠 출근 준비를 하며 일상에 뛰어든다. 하지만 매일같이 해는 저토록 아름답게 다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못하고, 일출이 뜨는 바다를 바라보다 명상 갈 준비를 했다. 방에서 나서려는 순간에야 아 사진! 생각이 났다.

더 아름다운 순간은 눈과 마음에만 담고, 사진에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담았지만 뭐 어쨌든 괜찮다.


문을 닫고, 명상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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