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경의 달은 어디로 갔을까?

우리 동네에만 뜨던 달콤한 달

by 오렌지샤벳


이맘때 우리 동네에는

늘 특별한 달이 떴었다

만월경에 뜨는 뜨끈한 달

샛노란 몸통에

하늘을 휘저으려

꼬리까지 통통히 살 찌운

탐스럽고 맛난 달이 떴었다



속살이 비치도록 속을 꽉 채운

노란 붕어빵이 만월경에 뜨면

동네 사람들 모두 길게 줄을서곤 했었지

올해의 노란 달은 만월경을 떠났는지

깊은 물속으로 간 건지 보이지 않았다



이제나 저제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부터

낙엽이 지기 시작했을 때부터였다

고개를 쭉 빼고

만월의 노란 달이 아니 붕어가 떠오를 때까지

기다린 것이...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던

오지 않을

달 아니 붕어는 어디를 갔을까?

안부가 궁금해지는 중이다


사진출처:pixabay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