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만 뜨던 달콤한 달
이맘때 우리 동네에는
늘 특별한 달이 떴었다
만월경에 뜨는 뜨끈한 달
샛노란 몸통에
하늘을 휘저으려
꼬리까지 통통히 살 찌운
탐스럽고 맛난 달이 떴었다
속살이 비치도록 속을 꽉 채운
노란 붕어빵이 만월경에 뜨면
동네 사람들 모두 길게 줄을서곤 했었지
올해의 노란 달은 만월경을 떠났는지
깊은 물속으로 간 건지 보이지 않았다
이제나 저제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부터
낙엽이 지기 시작했을 때부터였다
고개를 쭉 빼고
만월의 노란 달이 아니 붕어가 떠오를 때까지
기다린 것이...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던
오지 않을
달 아니 붕어는 어디를 갔을까?
안부가 궁금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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