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겨울이 끝나려나? 섣부른 희망을 일찍이 품어본다
계절에 겨울이 닥쳤다
다람쥐와 곰이
배를 채우곤 몸을 말고 잠든다
개구리와 두꺼비는 죽은 듯이
버티며 잠이 든다
문득 겨울을 버티는 생명들의 삶을 떠올린다
깔딱 고개를 넘는것처럼
숨이 차는 날
하루해가 유난히 긴 날
다람쥐와 곰과 개구리 그리고 두꺼비를 떠올린다
춥고 괴로운 겨울을 버티는 모든 생명을 떠올린다
자고 일어나면 봄이 올 거라는 동화는 믿지 않는다
오롯이 겪어내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버티는 거야 매한가지겠지만
살갗을 파고드는 바람과 추위를 온전히 버텨내야 하는 것에
잠시 흔들린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곰은 잠들 굴과 꿀이면 충분하고,
개구리와 두꺼비는 살만한 기온과 먹이면 충분하지만
인간은 사는데 너무 많은 것이 필요하니
감당해야 할 것도 많은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저 너무 춥거나 너무 시리지 않기만 조용히 바랄 수밖에
바람이 유독 시리고 유난히 해가 긴 날에 끄적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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