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이 응원으로 바뀌는 날
수양버들 너울대던
기억아래 섭니다
고개가 따라 넘어갑니다
풀내음과 바람냄새
습기와 온도까지
모두 예전 같은데
아직은 때가 아닌가 봅니다
나무의 살갗에
살포시 손을 대봅니다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거칠고 딱딱한 피부아래
맥박이 느껴집니다
땅의 온기와 비의 습기가
거친 살갗아래
콩닥대는 것을 느낍니다
온기와 습기가
뛰는 소리를 듣습니다
아! 재촉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나무가 온 힘을 다해
애쓰는 중이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때가 되면 꽃망울이 오르고
또 때가 되면 만개하여
너울너울 춤을 추겠죠
그때 다시, 꼭 다시 보러 오겠다며
손가락대신 팔 벌려 안아줍니다
체온을 나눠줍니다
나무의 체취를 맡습니다
때가 되면....
흩날리며 떠나갈 것도 알지만
지금은 그저 기다려 볼까 합니다
눈부신 봄날의 향연을
사진출처:개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