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게 머선 일이고?

by 김수기

아, 이게 머선 일이고? 뒤통수만 닿아도 꿀잠에 빠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젯밤도 반수면상태로 보내버렸다. 자는 건지 깨어있는 건지 눈은 감고 있는데 두뇌는 왕성한 활동을 한다. 하나, 둘, 양 한 마리, 두 마리.... 다시 왼쪽으로 누워 베개로 머리를 감싸다가 시커먼 안대를 눈에 써 보다가. 커피도 안 마셨는데, 아까 낮에 뒷산에 1시간 넘게 걸어서 피곤한데도 자꾸만 달아나는 잠이다. 이게 머선 일이고? 자꾸만 밤이 무서워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