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고 해서
사람이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걸.
그래서 2026년을 생각할 때
더 이상 큰 계획부터 세우지 않으려 한다.
대신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것 하나를
조용히 떠올려 본다.
무리하지 않는 일정,
끝까지 지키지 못할 다짐 대신
지금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리듬.
앞으로의 나는
무언가를 더 추가하기보다
불필요한 것부터 덜어내고 싶다.
그래야
하루가 나에게 너무 버겁지 않을 테니까.
2026년의 계획은
성과보다 방향에 가깝다.
조금 느려도 괜찮은 속도,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는 언어,
멈춰야 할 때 멈출 수 있는 용기.
나는
완벽한 새해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의 나를 계속 데려갈 수 있는
한 해를 원한다.
그래서 2026년은
다시 시작하는 해가 아니라,
조금 더 나답게 이어가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