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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현anna Oct 16. 2023

부모됨이란 ______이다. [No.3]

_부모됨 시리즈] 책임감과 부담감. 편

#3. 부모됨이란 아이의 본이 되는 것이다.


@midjourney_anna. 2023.9.24.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보는 얼굴이 엄마, 아빠의 얼굴이다.

뱃속에서부터 익숙했던 목소리와 함께

부모의 얼굴을 보며 

아이는 성장한다.

정확히는 부모의 목소리와 얼굴 표정을 통해 

감정과 언어와 행동을 모방하며 성장한다.     


얼마 전, 유튜브 쇼츠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돌이 좀 지난 아기가 거실에서 놀고 있을 때,

엄마는 매일 청소를 하고,

아빠는 매일 옆에서 엄마의 대걸레질에 맞춰

아이의 놀이매트를 들어주었다.

그런 날이 몇 날이 반복되고,

아빠가 없이 엄마 혼자 청소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엄마가 대걸레질을 하고 있는 것을 본 아기는 한참을 그 상황을 응시하더니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청소를 하고 있는 엄마를 위해 놀이매트를 들어주었고, 

엄마는 아이의 그 행동에 감동해서 주저앉아 

아이에게 감사해하며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그 아기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 장한 짓을 했을까?

그 영상을 본 성인이라면 누구라도 이 상황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아빠가 의도치 않게 아이에게 본(本)을 보였고,

아이는 그저 아빠를 따라한 것이다.

      

부모인 당신은, 당신의 아이가 

인성 좋고, 사회성 좋고, 배려심 있고, 공부도 잘하고, 책도 좋아하고, 능력도 좋은, 

그런 엄친아로 크기를 바라는가?     


그러면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모 둘이서 아이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며 살면 된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 사이좋게, 서로 사랑하며, 서로를 배려를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라.  

엄마와 아빠가 아이 앞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라.

엄마와 아빠가 어려운 일 앞에서 둘이 머리를 맞대고 지략을 모아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라.     


이런 걸 하겠다고 책읽기 학원 보내고, 논술학원 보내고, 인성학원 보낼 필요 없다.

만약 부부가 사이가 안 좋으면

저런 학원 백날 다녀봐야 아무 소용없다.      


아이는 

사이가 안 좋은 부모 사이에서

이죽거리고, 비난하고, 소리를 지르고, 때로는 무력을 쓰는 그런 모습을

고스란히 학습하게 된다.

성적과는 무관하게 

아이의 인성은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자라게 되고,

학교라는 사회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부터 

친구들과의 관계, 즉 사회성은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

부모를 통해 관계 맺기 방법을 보고 배운 것이 

이죽거리고, 비난하고, 큰 소리를 내고, 우기는 것들 밖에 없어서.     


예전 어른들 말씀 틀린 것 하나도 없다.

애들 앞에서는 숭늉도 함부로 먹을 수 없다고 하지 않나.     


부모인 나의 마음 한 자락, 행동 하나하나 모두가

내 아이에게는 

마음공부를 학습할 꺼리가 된다.   

  

이를 명심하고

오늘부터라도, 아니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나의 마음 씀씀이, 나의 행동,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배우자와의 관계를 점검해보자.     


앞의 저 사진처럼 

노년에 부부의 관계가 사랑으로 가득 차 가정이 화목하고 행복하다면,     


그 가정은

대대손손 

잘산다.     


평화롭고 충만하고 행복하게.          



세상의 모든 부모들, 화이팅!






* 본  '부모됨은 ____이다.' 시리즈는 2020년 12월 발행된 학술지 『 영아기 첫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부모됨 인식에 대한 개념도 연구_열린부모교육연구 14-4-7(심위현,주영아) 』 를 모티브로 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도출된 참여자들과의 인터뷰로 다듬어진 '부모됨에 대한 88개의 새로운 정의들(최종진술문)'을 인용해, 심리상담과 부모교육 현장에서 느낀 나의 인사이트들을 정리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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