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공복 몸무게는 93.2kg이었습니다. 어제보다 살짝 늘었지만, 대세 하락 추세만 이어간다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날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이런 작은 변동들조차도 나중에는 아련한 과정으로 남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추바사삭 치킨을 반 마리만 시켜서 먹었습니다. 사실 배달앱을 열어볼 때마다 온갖 유혹이 가득하지만, 완전히 뿌리치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대신 평소라면 한 마리를 거뜬히 해치울 걸 반으로 줄여봤습니다. 이런 식으로조차도 양을 조절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었습니다. 지금껏 과식해온 패턴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덜어내기’라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학교에 가서 용무를 보고, 내일 예정된 행사에 대비해 집에서 푹 쉬었습니다. 체력을 아껴두고 싶었거든요. 가끔은 나가는 대신 집에서 에너지를 비축하는 날도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해외여행 계획을 세울까 고민했습니다. 돈을 얼마나 모아야 할지, 어느 나라로 가야 할지 감이 잘 안 오지만, 이런 고민 자체가 일상에 작은 활력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의 여정은 몸무게 숫자뿐 아니라, 삶 속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즐길지 고민하는 시간들로 채워가고 싶습니다. 다이어트도, 일상도, 계획도 한 번에 결론을 낼 순 없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바꾸어가며 나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