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반찬을 어떤 것으로 하면 좋을까
두 달쯤 고민했는데 ,
아이가 싸 달라는 계란말이와 햄을 넣었어요.
새 보온 도시락통이 식으면 어쩌나
뜨거운 물로 데워둔 밥그릇과 국그릇에
갓 지은 밥과 국을 담았습니다.
택시 타면 10분 거리이고
혼자 태워 보내도 되지만
함께 타고 갔어요.
교문 앞까지는 혼자 가겠다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왜 눈물이 울컥 올라오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제부터 아이가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가 늘어가는 것 같아요.
바라만 보는데도 아픈 것 같습니다.
등에 메고 가는 책가방의 무게만큼만 감당해도 되면 좋겠습니다.
아직 그저 아이인데
좀 천천히 어른이 되면 좋겠다는...
하나마나한 생각이 듭니다.
수험생도 학부모님도 힘겨운 하루가 되겠지요.
미미하지만 응원의 마음을 적어 봅니다.
'나의 아저씨 지안이'의 파이팅이 생각나네요.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