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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문 Feb 07. 2023

씁니다.

읽고 싶어질 때,

 

'씀'을 아시나요?

우연히 알게 된 '씀'에 생각의 조각을, 마음의 조각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글로 어지러운 마음을 치우는 제게는 확실히 도움이 되는 곳입니다.


짧은 글로 적어야 하니 글의 군더더기를 없애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던 마음을 보게 됩니다. 다른 것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서 뭔지도 알아볼 수 없던 마음이 , 다른 것들을 걷어내고 나니 비로소 보입니다.


글을 쓰고 싶었던 건지

마음을 쓰고 싶었던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마음을 쓰고 싶은 게 아니라

읽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글을 쓰든 마음을 쓰든

뭐라도 쓰니

희미했던 마음이 조금 보이는 거 같아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라 생각했는데

 해내고 싶은 욕심이었나 봐요.

우울해서 자포자기하고 싶은 줄 알았는데

길이 보이지 않아서 속상했나 봐요.


'수영'이 말하는 모래성

언젠가 허물어질 것을 알지만 불안한 마음

누가 허물어뜨리지 않을까

파도가 밤새 가져가지 않을까

그래서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과 절망으로 얼룩진 하루 위에

잠시나마 예쁜 모래성이라도 쌓고 싶은

제 마음 같습니다.

사람들은 그래서 모래 위에 쓰는 걸까요?

어쩌면 사라지기 때문에

맘 놓고 쓰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사랑한다고

행복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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