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열의 산문집 「그때 나는 혼자였고 누군가의 인사가 그리웠으니까」 에는 이런 글이 나온다.
'사람은 살면서 이백 가지 소원을 빌어요. 근데 있죠. 이루어지는 건 삼백 가지래요. 누군가 나를 위해 빌어주는 소원도 있어서요.'
거 참 대단하지 않은가. 누군가 나를 위해 몰래 빌어주는데 그 소원이 내 몫으로 이루어진다는 건.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병률 저-
대입 시험날 엄마는 하루 종일 절에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100배, 200배, 어쩌면 3000배를 하셨는지도 모르겠어요.
다 미신이라고, 모르는 문제를 맞힌 건 그냥 우연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어쩌면 운이 아니라 기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지금 힘들어하는 건 어쩌면 내 기도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자책도 듭니다.
이유가 있으면 덜 힘들까요?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만 가득한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듣지 않고 제 고민만 쏟아놓았어요.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부족해서라면 차라리 쉬울 텐데... 해서요.
마음이 어지러워서
머릿속도 온통 엉킨 실타래 같아서 ,
닥치는 대로 읽고 있어요.
그나마 도망칠 곳이 있어서 다행이지 뭐예요. 그래서 글이 좋은 거 같아요.
온전히 제 이야기만 들어줄 누군가를 찾는 일은 많이 어려운 일이니까요. 저도 그러질 못하니까.
이렇게 이 책 저 책에 제 마음을 쏟아붓고 나면 어느 날 거짓말처럼 작가님의 목소리가 들려올 거예요. 그럼 다 괜찮아진 거예요.
그게 제가 글을 좋아하는 이유예요.
브런치 나우가 돌아왔네요?
간절한 바람 한 가지는 어딘가에 닿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