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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문 Mar 04. 2023

무자식이 상팔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상상할 수 없는 순간들을 선물합니다.


호옥시...?

저출산 대한민국의 출산장려정책을 지지하냐고 물으신다면...

결단코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저는 웬만하면 결혼하지 말라고 해요.

너만을 위해서 살라고.


아이를 낳는다는 건

누군가의 우주가 되어주는 일 같아요.

우주가 얼마나 큰지

우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주 속에서 태어났다 사라지는 별이

얼마나 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해요.


하지만 절대 사라지지 않는 세계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요.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울타리라는 걸요.


그래서요,

웬만하면 그런 무게 짊어지지 말고

그저 빛나기만 했으면 해서요.


나는 어차피 엄마가 되었으니

제 역할을 다할 거예요.

하지만 내 아이들은 별이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에게 우주가 되어주는 일은

나를 사라지게 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나는 이 아이들의 우주가 되어줄 수 있어서

행복한 순간이 많았어요.

하지만, 내 아이들은

누군가를 위한 삶보다는

자신을 위해 빛났으면 좋겠어요.

자신보다 소중한 건 없으니까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자신을 반짝반짝 빛낼 수 있다면

우주는 저절로 아름다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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