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빵을 좋아한다
밀가루가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안 먹으면 정신 건강이 더 나빠진다
예전에는 그냥 맛있어서 좋아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지치고 울적할 때
나는 나도 모르게 빵과 커피를 찾는다
그건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일인 것 같다
자꾸 빵을 찾게 되고
못 먹어서 종종 짜증이 날 때면
그건 지금 내가 어딘가
허기졌다는 신호인 것이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그래서 이제는
좋아하는 걸 먹으며 행복해지는
나를 탓하지 않기로 했다
내게 빵 한 조각 커피 한잔은
작지만 확실한 위로이자
나를 돌보는 나만의 방식이다
대신 건강을 위해
소량을 음미하며 천천히 먹으려 한다
많이 먹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며
그 순간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는 마음이다
이렇게 살짝 합리화하며
오늘도 나는 빵을 먹는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