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커피 웨스턴
팔꿈치 통증이 벌써 6개월째다
결국 친구가 소개해 준 병원을 찾아가
주사를 맞았다
가능한 팔을 쓰지 말라는데
그건 너무 어려운일이다
답답한 마음으로 병원 문을 나서는데
하늘이 너무 맑고 예뻤다
이대로 집에 가기엔 왠지 아쉬운 날씨
근처에 괜찮은 카페를 검색했다
카페는 따뜻한 나무 인테리어와
아늑한 공간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드립 커피 전문점이라
다양한 원두가 있어 좋았다
향긋한 향과 부드러운 맛
덕분에 잠깐이지만 여행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몸은 아프고 불편한 하루였지만
커피 한 잔 여유 덕분에 마음 만큼은
조금 회복된 느낌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여기저기 아픈 건
피할 수 없다
그 속에서도 소소한 기쁨을 찾아내는 일
어쩌면 그것이 삶의 균형을 지키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