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 누른 엄마의 김밥
엄마의 김밥은 참 고소했다.
대한민국 그 어느 엄마라면
고소한 김밥 정도는 쉽게 말아내는 줄 알았다.
엄마는 스물셋에 첫 아이를 가졌다.
지금의 내 나이에
엄마는 세 아이를 키웠다.
첫 아이가 9살이었으니,
김밥을 수백 줄은 말았을 것이다.
김밥에 엄마의 인생이 있다.
엄마의 행복이, 엄마의 젊음이, 엄마의 피곤이 서려있다.
어린 내가 느낀 건 고소함 뿐이었지만
엄마의 김밥엔 단맛, 짠맛, 쓴맛이 있다.
갑자기 백수가 된 호주사는 외국인 노동자. 시드니에서 아기를 키우며 꿈을 찾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