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란 무엇일까?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순간, 나는 그저 손을 내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 도움을 통해 나 자신을 다시 정의하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순간,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성취감? 뿌듯함? 아니면 그저 나를 채우기 위함일까?
그저 나를 채우기 위함이라면, 그것은 위선이 아닌가? 위선의 뜻은 겉으로만 착한 척하는 것인데, 위선이라면 내 마음속의 진정성이 결여된 것이겠지만, 그렇다면 진정한 도움은 무엇일까?
내 마음을 채우기 위한 것만으로도, 그것이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예를 들어, 내가 나를 위해 하는 일이 위선인가? 아니면 내가 제공하는 도움을 통해 타인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 내 안의 진정성과 상관없이 그 도움은 가치 있는 것일까?
과연 이것이 올바른 생각이며 올바른 행동인가?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믿어야 할까?
순수한 도움을 주기 위해 손을 내밀지만, 상대방이 위선처럼 느끼면 그것이 위선인가? 상대방이 내 도움을 위선처럼 느낀다면, 그것은 나의 진정성이 부족한 것일까?
그렇다면 내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나의 도움을 어떻게 제공해야 진정성을 담을 수 있을까?
예를 들어, 혼자 있는 어린아이에게 부모님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고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 것은 진정한 도움일까? 이처럼, 때로는 내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행동을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들이 많다.
그러니까, 반응의 차이이다. 하나 예를 들자면 버스나 지하철에서 앉아 있을 때 내 앞에 어르신이 있다면, 자리를 양보하게 된다. 하지만 그 반응은 다 다르지 않은가? 어떤 어르신은 고맙다고 하고, 또 다른 어르신은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젊은이가 앉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도움을 주려 할 때, 반응이 달라지는 상황은 많고, 그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그러면 도움은 꼭 물질적이거나 눈에 보이는 것만이어야 하는 걸까? 혹은 내가 단순히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것, 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돌아온 답은,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지 않는가?"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도움이라도 그 가치는 존재하며, 그것이 진정성을 담고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내가 제공하는 도움은 물질적일 필요는 없다. 때로는 단순한 관심과 공감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도움을 진심으로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며, 그 마음이 진정성을 담고 있다면, 그 도움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이 될 것이다. 결국, 도움은 내가 누군가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사람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따라 그 의미가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도움이란 단지 특별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나누는 친절, 공감, 그리고 상호 이해를 통해 이루어지는 지속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도움은, 결국 우리가 나누는 작은 기회들 속에서 상대방에게 지속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과정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