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 시간의 평온

by 민교


매일 반복되던 익숙함이 다시 시작된 아침이다.


남편은 도시락을 챙겨 일터로 가고

철커덕 철문이 닫히자, 묘한 안정감이 온다.


라디오에서 낮은 '바순' 音이 마루로 퍼져나간다.


좋다. 여행의 피로는 서서히 사그라들겠지.

나흘간 배낭을 메었던 어깨가 아파서 덕지덕지

파스를 붙였지만, 음악소리에 한결 나아지는 기분인 것은 '익숙함'에서 오는 평온이다.


2月은 시작되었고, 독서노트도 이어진다.

단조롭지만 日常의 이어짐은, 내 평온의 기초다.


지금, 여기가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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