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널 보았을때
추석이나 명절이면 부르던 노래목록에(노래방)
칵테일 사랑이 있었어요. 열살짜리가 뭘 안다고
그냥 좋아서 입에 붙은 가삿말과 멜로디였어요.
비오는 날 이동하며 차 안에서 듣는데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어릴 적 듣던 노랫말이
이제 보니 제 모습이 되었습니다.
-프리지아 꽃 향기를 좋아하고
-거리를 걷는 걸 좋아하고,
-칵테일 맛은 모르지만 모히또는 좋더라고
-비오는 날이 되서 들어보니
-이쪽은 비가 안오고 맑았는데,
저쪽은 비가 오는 길을 통과해요. 같은 하늘아래 이럴 수 있나?
-어디를 가로질러 가는지
-그중에 뭘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어릴 적 그대로 무의식적으로 간다는 걸 느껴요.
-아이와 곰 핫도그를 맛나게 먹고, 한 입 남긴 걸
아이아빠가 한입에 앙 먹어버렸는데 그걸 찾는 아이.
고양이가 와서 물어갔다며
식구들이 합심해서 대충 둘러댔어요.
(솔직하게 말하라니 미움받기 싫은 아빠)
오늘 다시 한번 핫도그를 사서
사실은 내가 먹었어, 자백하고 ㅋㅋㅋ
다 같이 나눠 먹고 하하하 했네요.
아이는 여전히 고양이가 물어간걸로 굳게 믿으며
내가 먹었어 아무리 말 해도,
강아지 고양이는 앞으로 키우면 안되겠다고 해요 뚜잇;;
그게 아니야 얘야.....
좋은 기억, 어떤 기억들을 만들어가요.
어떤 말을 나누고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지낼지
어릴 적 들은 노랫말을 따라,
누군가가 입력한 말을 따라
그리고 내가 믿고 싶은 원하는 걸 따라갈지.
아이에게 사실도 말해줘야 하고,
걸러 듣는것도 알려줘야 하고,
보고싶은 걸 보는 것고 알려줘야 하고요.
재밌는 연휴를 보내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