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작했다.
눈을 떴고, 뭔가를 하게 됐다.
계획은 없었다.
근데 멈출 수가 없었다.
12시간이 지나 있었다.
배도 안 고팠다.
시간이 사라졌다.
대단한 걸 만든 건 아니다.
루틴을 정리했고,
조금 더 나은 흐름을 만들었다.
그게 다였다.
근데 이상했다.
그 단순한 걸 만드는데
왜 그렇게 오래 걸렸을까.
익숙하지 않아서였다.
요즘 루틴이 지루했다.
매너리즘이라는 말이
몸에 닿았다.
그래서 하나 더 얹어봤다.
처음은 늘 어렵다.
익숙해지면 괜찮아진다.
그리고 다시 지루해진다.
그게 나의 방식이다.
그게 나의 성장이다.
무료해질 때마다
나는 나에게 말해준다.
“이제 좀 컸네.
한 걸음 더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