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은 순수한가?

by Irene
pexels-kpaukshtite-704748.jpg



순수함이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내가 바라는 것들을 정확히 인식하면서도

그 안에 진심과 존중을 동시에 품는 태도라는 것을.


흔히 말한다.

사랑은 조건 없이, 바라지 않고, 모두를 내어주는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다르게 정의한다.

진짜 순수함은 바라는 것을 감추지 않고 정직하게 마주하면서도

그것을 사랑에 이용하지 않는 태도에서 피어난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불편함,

이 모순감,

이 충돌…

그것은 내가 사랑을 오염시키는 위선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진심을 지키고 싶기 때문에 정직하게 살아가려는 나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정의 내린다.

나는 지금,

‘나를 지키며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다.

또한

‘사랑을 통해 나 자신이 더 깊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이 모순과 충돌은 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진짜 사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삶과 감정이 균형을 이루기 위해 나 자신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징표이다.


나는 앞으로도 스스로에게 정직할 것이다.

이 감정의 결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고,

이 불편함에서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과정을 지나고 난 나의 사랑은,

반드시 더 아름답고 더 단단한 결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https://medium.com/@irenekim1b/love-is-the-flower-financial-stability-is-the-soil-76f7de345088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4화이 사랑은, 나를 지키면서도 그대를 품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