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업데이트 몰아치고 개강합니다!

한동안 밀렸던 이야기 그리고... 개강..

by 채뭉글

마지막 글이 8월 5일 이었으니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않은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못썼다고 말하면 사실 거짓말이고 안썼다고 말하는 게 맞는 쪽인 것 같은데 변명 아닌 변명을 조금 늘어놓아보도록 하겠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않은 기간동안 오히려 다양한 걸 했다면 더 많이 했다. 개강까지 1달이 채 남지 않은 시간이라 수강신청하고, 기숙사에 낼 결핵검사 받으러 보건소도 갔다오고, 사이사이에 보고 싶었던 이들도 만났고, 매번 종강을 하면 봉사하러 가던 어린이 박물관도 2번 갔다왔고.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의 초고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예 갈아엎기도 했다. 병원도 2번 더 갔다왔고. 병원 이야기는 아래에서 좀 더 하도록 하겠다.


자신의 글을 오로지 홀로 써내려갈 수 있는 이 공간에 한동안 쓰지 않은 이유는 지금 나에게 콘서타가 굉장히 잘 맞아서라는 좋은 말로 포장이 가능하다. 사실이기도 하고. 위에 썼던 것처럼 내가 봉사를 하러 가는 어린이 박물관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정말 많은 사람과 + 아이들이 하이톤으로 울고 웃는 소리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공간인데, 소리 자체가 줄어드는 건 아니고 그냥 내가 약을 먹었다는 이유 하나만 바뀌었을 뿐인데 봉사를 다녀오고 나서도 바로 지쳐 쓰러져 잠들지 않았던 점이 전과 아주 달랐다.


종강을 하면 한 번씩은 만나서 술을 마시든 카페를 가든 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 친구들도 8월에 몰아쳐서 만난 느낌이었다.


adhd와 관련된 글을 쓰는 공간이니까 심리학과에 다니고 있는 친구를 만났던 날 좀 당황스러웠던 일화를 적어보겠다.


친구 - "약 먹는 주기가 있어?"

나 - "아침마다 먹어. 늦게 먹으면 잠 못잔다길래"

친구 - "뭔가 너 좀 차분해졌어"


???


나 - "진짜? 그게 느껴져??"

친구 - "너가 유독 신나서 말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전에는 말도 막 빨리하고 그래서 나도 덩달아 급하게 말해야할 것 같았거든. 근데 지금은 전보단 덜 해. 그리고 너가 말을 빨리하다보니까 너 속도에 말을 씹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전보다 덜 씹어"

나 - "와 디게 신기하다.."


뭔가 심리학과 친구가 저렇게 말해주니까 점점 괜찮아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이 이야기를 그대로 병원 가서 말씀드렸는데 선생님이 되게 좋은 거라고 말해주셨다. 내가 지금 직장 상사한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작 자신은 약 먹고 변화를 잘 관찰 못해서 주변에서 이렇게 말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는 콘서타 27mg으로 약을 고정했다. 마지막 주 화요일 (2025.08.26)이 약으로 19일치 받아왔다.


다른 친구도 만났는데, 사실 지금 이 브런치는 그 친구의 말을 듣고 나서 다시 쓴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가 꾸준히 읽고 있는데 왜 안써주냐고 해서 미안하다고 개강 전에는 쓰겠다고 했는데 결국 개강 당일에 올리게 됐다.. 지난 날의 나를 반성한다..


2025.09.02


사실 학사일정상 어제가 개강이었는데, 월요일 공강으로 나의 개강은 오늘이다. 그리고 수강 정정이 망해서 내일 다시 해야한다. 제엔장이다 진짜...


저에게 힘을 주세요


아마 정정기간이 끝난 다음주부터 수업을 들어보면 뭔가 다음 학기와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 아 오늘 느낀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내가 청소를 제때 한다. 진짜 언빌리버블이다.. 이게 왜 되지...?


[ ADHD 호소인이었다가 진단받은 스물 하나의 ADHD 약 복용일지! ]

keyword
화, 금 연재
이전 09화패치 상태로 가족 여행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