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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이야기

by 오리냥

유복녀


나비 입은 동그란 빨대인가 봐

꽃잎 속 달콤한 꿀 맘껏 먹으니

개미 입은 힘 센 기중기인가 봐

커다란 먹이도 번쩍 들어 올리니


내 동생 입은 빨간 경보긴가 봐

빼액 소리만 내도 엄마 아빠 달려가니까

내 입은 어떤지 너무 궁금해

아빠 엄마에게 물어봤더니


엄마는 웃으며 뽀뽀해주고

아빠는 웃으며 꼭 안아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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