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긴 경력단절과 함께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한 적이 있다.
아이는 잘 커가고 있는데 나는 그냥 그 자리에 멈춰서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집에 별다른 일은 없었지만 이상하게 내 마음은 항상 지쳐 같고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나는 이 모든 상황을 되돌이켜 봤을 때 나의 무능함이 두려웠던 것 같다.
아이만 키우다가 내 인생이 다 흘러가버리는 건 아닐까?
나도 일 하고 싶도 돈도 벌고 싶은데 그 용기마저 잊어버린 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으로 휩싸여 힘들었을 때 나는 먼저 글부터 쓰기 시작했다.
나 자신을 먼저 들여다 보기에 글만 한 것도 없었다.
매일같이 블로그를 쓰면서 육아기록을 했고 나의 마음을 담은 글귀를 인스타에 적어 나갔다.
그리고 아이가 유치원에 간 사이에 간간히 집에서 할 수 있는 알바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씩 글이 쌓여 내 모습을 조금씩 되돌아볼 수 있었다.
나의 무능함을 들키고 싶지 않아 나는 내 선에서 무단하게 노력을 했다.
무능함을 창피해하지 말고 배우고 싶은 게 있고 발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배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달라질게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움직이고 글쓰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무능과 싸워야 유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