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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지만

by 꿈꾸는 엄마

언제부터인가 뉴스에서 좋은 소식보다는 안 좋은 소식만이 들려온다.

매번 같은 소리이구나 하고 뉴스를 금세 꺼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전날 밤 계엄령이 떨어졌다고 하면서

뉴스에 난리난 모습을 보니 심각한 일이 벌어졌구나 하는 생각에

뒤숭숭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몇 년 전부터 잡음이 많았던 이번 정부가 드디어 큰일을 벌였구나 하는 생각에

근심, 걱정이 몰려온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광화문에 가서 시위에 참여라도 해야 하나?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아직 어린 아들을 두고 시위현장에 나간다는 건 못 할 일이다 하는 마음에

접어둔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이날도 평범한 아침을 맞이했는데 뉴스에서

심상치 않는 사고소식이 들려온다.

무안항공에서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말과 함께 이 여객기에 많은 분들이

타고 계신다는 이야기였다.

엎친데 덮친다고 우리나라에서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몰려오는구나

하는 마음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 여객기를 타고 있었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가족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왔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가 않는다.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나아야 할 텐데 왜 현실은 점점

암울해지는지...

밀려오는 불안한 생각을 잠시 멈추고 좋은 현실만 바라보고 싶지만

그것 또한 지금은 쉽지 않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지만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극적인 일들은 늘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먼 미래를 바라보고 걱정하면서 사는 것보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다시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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