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고깃집에 갔다.
고기가 나왔는데 비계가 아주 많았다.
친구가 종업원에게 따졌다.
"왜 이렇게 비계가 많아요?"
종업원이 말했다.
"고기가 운동 부족인 모양입니다."
그 말이 하도 재미있어
내가 끼어들었다.
"괜찮아, 우리가 먹고 운동하면 돼."
- 어느 책에서 본 내용이다.
실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크고 작은 분쟁이 잦은 음식점을 생각하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갈
기분 좋은 반전의 사례다.
남에게는 엄격하고 나에게는 관대한
나 자신을 되돌아본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편리함과 즐거움과 행복에는
반드시 누군가의 수고와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음식점, 병원, 약국,
편의점, 택배기사,......
혹여 그들의 응대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 한
이해를 해주면 좋겠다.
바빠서, 컨디션이 안 좋아서,
집에 안 좋은 사정이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고객이 왕이다.
우리 모두 왕으로서의
체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적과 불평 대신
관용과 배려를
먼저 생각해 봄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