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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예성 Oct 17. 2023

자발적 자유2_열다섯 번째 이야기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15


어둠 속에서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가 방으로부터 나온다. 수영이 랜턴을 들고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어디론가로 향한다. 수영의 랜턴 불빛이 사라질 때쯤 무대 한쪽에서 수영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진순의 모습이 보인다.      

수찬의 방. 어둠 속에서 수찬의 목소리가 들린다.     

 

수  찬          당신 누구야? 대체 나한테 뭐 하는 거야?     


방의 불이 켜지면 한 손에 주사기를 들고 있는 지연이 수찬에게 손목이 잡혀있다.     

 

수  찬          (몹시 놀라) 당신…… 당신이 왜?

지  연          (당황하여) 그게……     


지연이 들고 있던 주사기가 떨어지고 그 주사기를 수찬이 재빨리 집어 든다. 

     

수  찬          (지연의 멱살을 잡고 위협하며) 당신이 왜 여기 있는 거야?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지  연          ……

수  찬          (흥분하여 고함을 치며) 씨팔! (지연을 잡고 흔들며) 얘기하라고! 

지  연          수찬 씨,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봐요.

수  찬          당신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수찬이, 지연을 끌고 밖으로 나가 CCTV가 있는 곳 앞에 선다. 지연이 목을 잡고 주사기를 지연이 목에 갖다 대며 CCTV를 향해     


수  찬         보고 있어? 니들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지금 당장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이 여자, 이 자리에서

                 죽게 될 거야.   

   

수찬, 지연의 머리를 움켜쥐고 고개를 젖히고 주사기를 더 위협적으로 갖다 댄다.    

 

수  찬         이 여자 죽는 거 보고 싶지 않으면 빨리 오는 게 좋을 거야. (지연에게) 누가 시켰어? 애당초 한패

                 였던 거야? 대답해!      


이때 성한의 목소리가 들린다.     

 

성  한          좀 늦었습니다.     


성한은 수찬의 뒤에 서 있다. 그리고 수찬의 머리에 총을 겨눈다. 멈칫하는 수찬. 음악과 함께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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