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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yeong Feb 05. 2022

한 사람의 열정이 불씨가 된다

작은도서관이 성장하는 이유

책 속에서 길을 찾다

책을 읽는 사람은 방황하지 않는다. 책에서 가치를 얻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하며 성장하기 때문이다.  역사 속 위인들은 대부분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은 호메로스의 작품에 빠져 정복 전쟁을 위한 원정길에서책을 싣고 다니며 수시로 독서를 했다고 한다.

코르시카에서 태어난 나폴레옹도 가난한 귀족으로 태어나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학비가 부담이 되어 사관학교에 입학한 나폴레옹은 그의 식비를 줄여서 책을 샀다. 그가 책과 친근했기에 그는 전쟁에서도 뛰어난 전술 전략으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어려서부터 책벌레로 유명했다고 한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유년시절부터 가정의 생계를 위해 노동 현장에서 일했던 링컨은 아버지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틈틈이 책 읽기를 좋아했다. 문맹인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지만 링컨은 스스로 공부하고 책 읽기에 전념했던 탓에 국회의원에 이어 대통령이 되어 흑인 노예를 해방시키 위인이 될 수 있었다. 이렇듯 위인은 대부분 책을 가까이 한 사람들이며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사람들이다.

 책은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고마운 역할을 하였다. 세상이나 사람들로부터 주목받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책은 더없는 스승이자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교육 격차'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다. 가난한 사람들과 부유층의 교육 성취율이 자본에 의해 큰 격차를 벌렸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답이 없는 건 아니다. 스스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길이 있다. 그 길이 바로 독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독서는 구슬을 꿰는 일이다. 아무리 책을 많이 사들인다고 해도 읽지 않으면 저절로 머릿속에 그 내용이 입력될 수 없으니 읽어야 제 맛인 것이다.

나는 책을 읽다가  '이거였어!'라고 깨달음을 얻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수필집에 나오는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이야기를 통해서 답을 얻는다.  마음으로 번민하던 내면적 방황을 하다가도 소설 속 주인공을 떠올리며 내가 일어나서 걸어야 할 길을 찾기도 한다.


도서관의 매력에 빠지다

이집트에 있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세계 최초 최고의 자료를 소장한 도서관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200년경에 프톨레미 1세에 의해 세워진 이 도서관은 헬레니즘 문화를 꽃피우게 하는 기틀을 마련해주기도 하였다. 안타깝게도 후대에 침략자들에 의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화재로 많은 자료들이 소실되었다고 한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는 이집트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도서관의 역할은 많은 문화의 산실이자 학문의 발상지로 사람들을 성장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도서관을 가는 이유도 도서관에서 다양한 지식과 문화를 접하기 때문이다. 철학 예술 역사 수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자료를 얻을 수 있고 특히 새로운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도서관의 신선한 매력이 아닐까 한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네이버 이미지>

   


열정적인 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는 국가 기관이 운영하는 국립 또는 각 지자체 도서관이 있으며 민간인이 운영하고 있는 사립도서관이 있다. 이밖에 사립 작은 도서관도 있다. '작은도서관'이라는 명칭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처음 사용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작은도서관 '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12년 작은도서관 진흥법이 국회에 올려지면서 '사립문고'라는 명칭에서 '작은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어 2013년도부터는 '작은도서관'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었으니  10년이 되지 않은 셈이다. 짧은 역사지만 미흡하나마 풀뿌리 시민으로부터 시작된 작은도서관 보급운동은 세계 여러 나라로도 확산할 정도로 활발하다. 이러한 '작은도서관'의 확장성은 운영자 한 사람의 의욕적인 열정이 불씨가 되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국립 공공도서관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찾아오지만 작은도서관은 그 이름조차 잘 알려진 지 얼마 안 되었기에 아직도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이 많아 스스로 작은도서관을 찾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다.

 그러니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는 사람은 갖가지 언론매체나 SNS, 도서관 문화콘텐츠 등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서 이용자를 확보하게 된다.  따라서 운영자가 얼마나 의욕적인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는가에 따라 도서관의 모습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최근 아파트나 동네 곳곳에 설치된 작은도서관들 중에 입소문이 날 정도로 활성화가 되는 곳이 있어 다녀온 적이 있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들고나는 이용자들을 보고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도서관을 알리는 소식지에는 매주마다 혹은 요일마다 갖가지 프로그램 운영과 문화 콘텐츠들이 안내되어 있는 걸 보고 나는 운영자에게 이 많은 활동들을 어떻게 감당하냐고 물었다. 운영자는 주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은 하지만 기획은 운영자가 한다고 했다. 여러 개의 사이트와 SNS까지 활용하다 보니 근무시간외에도 도서관을 위해 일하는 시간은 일상생활과 구분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즐겁고 의욕이 솟구치니 자발적으로 봉사하게 된다고 했다. 한 사람의 열정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며 살맛 나게 하는구나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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