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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달러가 가진 힘은?

by 염상규

미국의 대통령이 바뀔때마다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대통령이 선출되면 어느정책을 하느냐에 따라 각 나라마다 득과 실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기업위주 정책을 예견했고, 카멜라 헤리슨 후보는 노동자 위주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결국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됬다.


미국의 기업 경영정책에서 걸림돌들을 하나씩 완화해주고 기업들이 왕성하게 활동을 할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 지원해주겠다는 공약이 하나씩 실행이 되면 기업들은 고용도 늘어날 것이고 신규사업에도 공격적인 투자가 일어날 것이다.


물론 미국내 자국기업들에게 해당되는 것이지 우리하고는 무관하다.


미국기업들 위주의 정책이기 때문에 오히려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제품들은 보편관세를 붙여서 들여오겠다고 엄포를 놓았으니 수출기업들은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대미 수출이 많은 기업들은 발등에 불떨어져서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


중국은 국가차원에서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제조업들은 공산품들을 마구잡이로 찍어내어 전세계에 말도 안되는 가격에 풀어내고 있다.


우리도 뭔가 국가차원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보호정책과 지원을 기획해야 할 단계이다.


전세계 많은 국가들이 미국과 무역을 한다.


우리나라 같은경우도 미국의 교역량이 중국 다음으로 높다.


해외에 국가간 물건을 수출하거나 수입을 할 때는 달러로 거래를 한다.


필리핀에서 바나나를 수입해온다 하자.


필리핀 화폐는 페소를 쓰는데 1페소에 23원 정도 한다.


바나나를 수입해올 때 우리 화폐인 원화 또는 필리핀 화폐의 페소로 사오는게 아니라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그 달러로 바나나를 사오면 필리핀 판매자는 달러를 페소로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뉴스에서 매월 무역수지 흑자 또는 적자를 말할 때 몇억달러 흑자가 나왔다 또는 몇억달러 적자가 나왔다 라고 보도된다.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다.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낸다.


사실 2차 세계대전 초반부터 라고 해도 무방하다.


전 유럽이 초토화 되고 있을 때 미국은 군수품와 보급물자를 유럽으로 보내면서 국가 기반을 급성장 시킨다.


그러고 보면 미국은 다른 국가간 전쟁이 있을때마다 국가 발전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때도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발전, 중동아랍 전쟁에도 석유산업을 중심으로 발전.


지하자원 없고 오로지 인적자원만 가지고 있는 우리로서는 참 부러운 나라다.


2차 세계대전 후 강력한 경제 군사 대국으로 성장한 미국은 전쟁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와는 다르게 안정적인 경제를 유지하며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화폐인 달러를 국제적인 기축통화의 지위를 인정받게 된다.


그리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통하여 달러의 위상을 강화시킨다.


기축통화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크게 몇가지만 보면 해당 국가의 경제적 발전성과 정치적 투명성, 그리고 환율 변동이 크지 않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다.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보여주어야 하고, 정치적으로 부정부패하거나 불안정하지 않아야 하며, 불확실하지 않은 환율변동을 보여선 안된다.


미국은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중국이 2050년 까지 중국의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겠다고 호언하며 서서히 작업이 진행중이다.


물론 미국과 중국을 비교해 보면 중국이란 나라는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느 누구도 중국의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 중국이 이정도로 발전할줄은 어느 누구도 몰랐다.


앞으로 30여년 후에는 세계시장의 흐름이 어디로 흐를지는 아무도 모른다.


프랑스로 여행가면 와인바에서 삼만오천원에 원화로 레드와인을 사먹는 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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