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에 사계(겨울)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달력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지난 시간을 조용히 돌아본다.
어떤 날은 웃음이 많았고, 어떤 날은 고민에 빠진 시간이 더 많았지만, 그 모든 날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생각한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평안하기를 바란다.
큰 욕심도 필요 없다.
그저 아침마다 환한 얼굴로 인사를 나누고, 식탁 위의 따뜻한 밥 한 그릇에 감사할 수 있기를.
사소한 대화 속에서도 서로의 마음이 닿고,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그런 평범한 하루들이 우리의 삶에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란다.
또한 내 곁을 함께 걸어준 고마운 사람들의 바람이 새해의 햇살처럼 환히 열리기를 기도한다.
어떤 이는 용기를 내어 새로운 시작 앞에 서 있고, 또 어떤 이는 고요한 쉼과 평안을 소망한다.
그들의 간절함이 헛되지 않도록, 작은 씨앗이 봄의 꽃으로 피어나듯 모든 기도가 아름다운 결실로 맺어지기를 소망한다.
새해라는 이름은 언제나 설레고 따뜻하다.
아직 빈칸으로 남아 있는 시간 위에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써 내려갈 수 있다.
그 위에 다짐하길, 더 착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고, 더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작은 친절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새해에는 단순한 숫자의 변화가 아니라, 희망과 소망이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라며 그 모든 것들이 흔들림 없이 빛나는 별처럼 흩어지지 말고 제자리를 지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