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에

by 김태광수



비단결 같은 실로
온몸을 감아올릴 적,
내 육신은
누가 준 사슬도 아니고
내가 직접 짠 족쇄였지.

그래서였을까.
비루한 나방이라도 되고 싶어
고치를 찢어낸다기보다
살점을 벗기듯 뜯어냈다.

그리고는.
벌레처럼 갉아먹히고 싶었다고.
진짜로.

-번데기 통조림 띵호와!


包靑天/판관 포청천 주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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