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람의 주

by 김태광수



-(번역)가람의 주(主)

천고의 세월
평생의 비승을 위한
마지막 한 번의 비상
고요했던 심장은
강물을 차갑게 달구고
돌무덤 같은 내장을
부수어 가며
거친 호흡을 몰아쉰다.

어두운 밤
쓰레기 섞인 자갈 무더기 위
하얀 보주 같은
달을 물으려
부서진 비늘조각 씹어 삼켜
감은 피 객혈해가며
가열처절히도 몸부림치는
상처투성이의 무지기*여

폭우가 몰아치는 울음소리에
가엾기 그지없는
윤슬은 아직도 요동치는가.

*무지기 - 큰 뱀

*가열처절하다 - 싸움이 몹시 세차고 말할 수 없이 치열하다.



PS)

1.위의 글이 원본이고 밑의 글은 번역본 입니다.

2.국어 공부를 하던 와중, 중세~근대 한국어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새로운 시도를 해봤습니다.

3.17세기 국어 문법과 단어를 최대한 활용해서 시를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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