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가난했고,
환멸스러울 만치 못났고,
손톱 밑의 때 같았고,
너는 눈부셔서,
감히 그림자조차
밟을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런 날 사랑했었다.
그대. 성스러운 고귀함.
가자. 황홀경의 아려옴이여.
행복해야할 내 사랑을 위해
내 자신 보잘것 없이 추락시켜
악몽같은 기억으로 지워지게.
부서질 듯한 비루함
스스로 어리석고 멍청하게
비극의 주인공으로
자위하듯 고결한 척 하게.
내 연인.
존귀하신 성스러움이여.
그저 지우고픈 상처로써
나보다 나은 남자로 하여금
진정으로 잘 살길. 진심으로 .
나는 간절히 빌었기에.
- 이 글 쓴 놈은 35살이고 연애경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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