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안부두

by 김태광수

저 멀리서.
뱃고동 소리
적막하기 그지없는.
잡아먹힐 바다의 것들.
시장 내외를
번잡히도 달아오른다.
인간들. 간택할 죽음.
한 순간이면 되었다.
칼질로 비명지를 일 없이
살아갈 내장은
무거운 두손으로
헤집어 꺼내진 채로
쓰레기통 속으로
게워내듯 버려졌지.
차라리 나으리라.
오래 남은 것들은
어항 속에서 풀어진
시허연 동공으로
산채로 썩어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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