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5. self-worth 높이기
Quote of the Day
Your greartness is revealed not by the lights that shine upon you, but by the light that shines within you.
오늘의 명언은 '당신의 위대함은 당신을 비추는 빛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당신 안에서 빛나는 빛에 의해 밝혀진다.'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가능성 있는 사람인지를 모를 때가 많습니다. 내게 주어진 환경이나 여건이 나의 갈길을 막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모든 건 자신의 의지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거죠.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인 사람을 부러워할 수는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자신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죠. 모든 사람에게는, 금수저나 흙수저 포함해서, 너나 할 거 없이 똑같이 주워지는 게 있는데 그건 바로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당신 안에 있는 빛이 당신을 비춰줄지도 결정되겠죠. 저는 똑같은 빛이라도 내 안에서 빛나는 빛을 좇고 싶습니다. 그 빛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빛일 테니까요. 밖에서 나를 비춰주는 빛은 너무나 많은 주변환경에 의해 사라지기도 하잖아요. 그러니 모두가 빛을 발하는 사람이 됩시다.
이번주 눈으로 듣는 팟캐스트 시작합니다. 오늘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볼까 합니다. 먼저, 자존감(self-esteem)과 자아 존중감(Self-worth)의 차이점이 뭔지 한번 알아볼게요. 참고로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자격이 없어요. 그저 제가 생각하는 자존감과 자아존중에 대한 저만의 생각을 공유하고 싶을 뿐입니다.
Self-worth: 본인이 가진 가치나 중요성에 대한 감정
Self-esteem: 본인에 대한 평가나 자신감
다시 말해서 자아존중감은 내재적이고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지를 나타내고, 자존감은 외적인 것들에 의해 변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입니까, 아니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입니까? 저는 현재 Self-worth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자존감도 올라간다고 믿기 때문이죠. 참고로 자존감과 자존심은 다른 영역이에요. 자존감은 나에 대한 자신감과 연관이 있고 자존심은 그냥 고집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언제 자기 존중감이 낮아질까요? 제 생각엔 자기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하기 시작할 때 자기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 세대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인스트그램 팔로워나 틱톡 팔로워가 얼마나 있냐, 수입은 얼마나 되나 이런 것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를 하거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게 되는 자신과 다른,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면 괜히 자신이 작아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 말이죠.
사실, 소셜미디어에 비치는 모습은 본인이 생각했을 때 가장 잘 나온 사진들만 올려놓잖아요. 왜 그렇겠어요,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으니까요.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부러워하고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죠. 이런 환경이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주요인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인스타를 볼 때 그런 부류들의 사진들은 다 언팔하거나 바로 지나쳐버려요. 어차피 거의 홍보용 사진들이기도 하고 괜히 질투심이 유발할 것 같으면 차단. 이렇게 하기까지 저도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나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면 또한 그것이 나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로 move on을 한답니다.
생각해 보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정말 힘든 일 같아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내 처지를 비교하면서 '왜 나는 이렇게 생겼을 까? 왜 우리 집은 부자가 아닐까? 왜 나는 똑똑하지 않을까? 왜 우리 부모님은 남들과 다를까?' 이런 비교의식에 사로잡혀서 살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 자신에게 만족을 못하게 되었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불평만 했어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자존감에 많은 영향을 주더군요. 언제나 위축된 모습이었죠.
잠깐 저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군요. 저는 자존감이 낮은 아이였어요. 자존감이 외부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듯이, 저의 환경이 저의 자존감을 엄청 낮추었죠. 그렇다면 어떤 환경이 저의 자존감을 낮추게 만들었을 까요?
일단 저는 외모적인 부분에 대해 자존감이 낮았어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못생겼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지금은 재치 있게 '내가 못생긴 게 아니라 내 주위 친구들이 예쁜 거야!'라고 말할 텐데 말이죠.
근데 중학교 때 이상하게도 저와 제 친구는 항상 같은 남자애를 좋아했었고, 결과는 항상 제 친구와 연결이 됐죠. 이유는 그 친구는 예뻤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저는 못생긴 아이가 되었죠. 그렇게 생각하니까 제 외모에 자신감이 낮아졌고 항상 불만이었죠. '왜 내 키는 이렇게 작은 거야, 왜 이렇게 눈이 작은 거야, 왜 이렇게 입술이 두꺼운 거야, 왜 나는 사각턱이야, 왜 내 치아는 고르지 못해?..' 그렇게 저는 저 자신을 못생긴 아이로 평가를 하기 시작했죠.
외모뿐만 아니라 가정환경 또한 저의 자존감에 많은 영향을 줬어요. 저는 평범한 수준의 가정환경에서 자랐어요. 문제는 엄마의 부재였죠. 오해하지는 마세요. 저희 엄마는 여전히 잘 살고 계시니까요. 하지만 건강이 많이 좋지 않아서 엄마로서의 역할을 잘하지 못하셨죠. 그래서 저희 외할머니가 거의 엄마역할을 하셨죠.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학부모회의라든가 학부모상담하는 날을 가장 싫었어요. 저희 엄마가 참석할 수 있는 건강상태가 아니었거든요. 대신, 아빠가 오실 때도 있지만 회사 다니시면서 학교일정까지 감당하시기에는 한계가 있었죠. 그때는 그런 나의 상황이 너무 싫었고 심지어는 창피했어요. 다른 친구들은 엄마가 항상 오는데 나는 아빠가 올 때마다 괜히 친구들이 나를 엄마 없는 아이로 착각할 까봐. 또, 초등학교 때 제 생일에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었거든요. 이유는 단순했죠, 선물을 받고 싶어서였죠. 저도 여러 생일파티에 초대되봐서 저 또한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었죠. 제가 기억하는 친구들의 생일 파티의 모습은 상다리가 부서질 정도의 맛있는 음식들과 반친구들이 준비한 선물들, 넓은 화장실과 여러 개의 방이 있는 친구들의 집. 하지만 저의 생일파티는 정말 달랐죠. 저희 엄마는 제 생일파티를 준비해 줄 상황이 아니었어요. 준비가 하나도 되지 않았던 생일파티. 생일날 직접 산 케이크와 과자 2 봉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여러 명의 반 친구들. 지금 생각해 보면 무슨 배짱으로 친구들을 초대했는지 모르겠어요. 방에 누워있는 엄마와 동생. 한 친구가 우리 집 화장실을 보더니, '왜 이렇게 작아?' 그 한마디가 초라한 생일파티의 정점을 찍었죠. 그 뒤로는 두 번 다시 생일파티를 하지 않았어요. 왕따가 안된 거 보면 신기하네요.
이 두 가지가 어렸을 때 자존감을 낮추게 한 사건 중에 하나였죠. 오히려 자존심이 세졌어요. 이런 부족한 나의 모습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자존심을 키운 것 같아요. 문제는 이런 자존심에 흠이 가는 일이 생기는 날에는 잠을 못 잘 정도로 괴로워하고 분해하기도 했죠.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살아왔던 것 같아요.
이런 자존심은 저의 연애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더군요. 대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선배가 있었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사귀게 되었죠. 다 좋았는데..... 제가 아직까지 집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있던 거죠. 집에 데려다준다고 하면 괜찮다고 하고 피하고 집 근처에도 못 오게 하고. 그냥 평범한 방 2칸짜리 빌라였어요. 근데 남자친구의 한마디 "방은 3개야?"라는 질문에 엄청난 수치심이 밀려오더군요. 자존심이 엄청 상한 거예요. 무슨 의도로 물어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방이 몇 개가 뭔 상관입니까. 연애하는데! 근데 그 어렸을 때 반 친구가 말한 화장실 사건이 연달아 떠오르면서 저의 자존심을 건들기 시작했어요. 어찌어찌하다가 결국 헤어지게 되었죠. 시간이 지나서 깨달았던 건 그 당시 만났던 남자들 중에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다는 거. 아무튼 요론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 바로 그 낮은 자존감이죠.
근데 이번 주제가 꽤 저를 힘들게 하네요. 예전의 기억들을 끄집어내려니까 그 당시 느꼈던 감정들까지 같이 불러와야 해서요. 그래도 좋은 결말을 내기 위해서 조금만 더 참아보도록 하죠.
결국 자존감이 낮아지면 자신감도 없어지고 결국 자신에 대한 가치를 낮게 평가하게 되어 Self- worth도 낮아지게 되는 거죠. 이런 환경에서 자란 저는 결혼조차 생각도 안 했어요. 한국사회에서 이런 집안을 가진 여자를 좋아할 남자가 과연 있을까 하고 생각했거든요. 결혼을 못한다고 생각하니 연애기간도 오래가지 못했어요. 관계가 깊어질 것 같으면 바로 헤어져버리기까지 했으니까요. 친구들에게도 난 독신주의자라고 말하고 다녔죠. 결혼회사에서 마치 등급을 매기듯이 저 자신에게 매우 낮은 등급을 주면서 살아왔어요.
20대를 이런 환경에서 살았어요. 다시 돌아가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랬던 저에게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어요. 그리고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환경적인 요인이 많은 도움을 주었죠. 저번 에피소드에서도 말했듯이, 저의 30대는 캐나다에서 시작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캐나다에 와서 저의 자존감이 변하기 시작했는데요, 정말 각양각색의 특징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의 외모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이죠. 한국에 있었을 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 쓰면서 다녔다면 캐나다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는 거예요. 물론 꾸미고 다니면 좋죠. 저의 포인트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는 거죠. 아무도 내가 화장을 하건 무슨 옷을 입건 신경 쓰지 않아요. 각자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누가 이렇고 저렇고를 따지지 않아요. 전 이런 환경에서 제 자신이 편안해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그거 아세요? 대게 아시아인들이 다른 인종과 비교해서 동안인 거? 나이가 서른이 넘었지만 20대냐고 물어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희열을 느낀다니까요. 심지어는 예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예쁘다고 하는데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게 주변환경이 바뀌니까 내가 나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더군다나 여기 사람들은 나의 과거를 알지 못하기에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죠. 마치 범죄자 기록이 사라진 사람처럼 과거로부터 해방된 기분. 이제는 남의 시선이 아니라 '나'에게 초첨이 맞춰지기 시작했죠. 새로운 인생을 사는 나에게 새로운 것들로 채우고 싶었어요. 단순히 숨기는 것이 아니라 내 모습에 당당해지기로 결심한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과거의 나와 화해를 해야 했어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해결해야 했어요.
첫 번째, 외모적인 부분. 누가 나를 못생겼다고 했지? 그 어린 친구들이 뭘 안다고 내 외모를 평가해? 너네들은 그래서 얼마나 잘 생겼는데? 내 눈이 작다고? 나 이제 안 작아! 이미 쌍꺼풀 수술했거든? 내 입술이 두껍다고? 요즘엔 입술에다 필러 넣고 두껍게 만들려고 하는 거 몰라? 난 그럴 필요가 없어! 앤젤리나 졸리 같은 도톰한 입술을 이미 가졌거든! 그거 아니? 캐나다에서 내가 20대인 줄 알아! 난 평생 20대로 살아갈 거야 여기서! 치아도 교정했다.
두 번째, 우리 집이 왜 창피했지? 알아. 다섯 식구가 사는데 방 2개가 말이 안 되지. 근데 그거 자가야! 요즘에 자기 집 있는 게 얼마나 행운인 거 모르니? 우리 자매는 이미 붕가했고 이제 내 동생과 부모님만 사는데 방 2개면 충분하잖아? 이미 리모델링도 했기 때문에 너무 이쁘더라. 더 이상 창피할 이유도 없다.
셋째, 나도 결혼했어! 그 말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거야. 내가 결혼 못할 거라 생각했지? 내가 하면 너도 할 수 있는 거야. 누구나 자기 짝이 있어. 아직 그때를 못 만났을 뿐.
넷째, 너 영어로 말할 때 실수할 때마다 자책했었지? 넌 원어민이 아니야. 당연히 실수할 수 있지. 한 가지 분명한 건 넌 원어민처럼 될 수 있어. 그리고 네 말을 못 알아들으면 그 사람들 문제지 네 문제가 아니야. 너만 당당 하면 돼.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 실수를 통해 배우면 되는 거니까.
다섯째, 돈이 없다고? 나 돈 있어! 나는 내가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다 살 돈 있어. 나는 돈이 없는 게 아니야. 단지 미래를 위해 아끼는 거지. 가만히 있어도 돈이 나에게로 흘러올걸 믿어. 그러니 난 돈 걱정 안 해.
이런 식으로 저에게 하나하나 말해주고 있어요. 나 자신이 작아진다고 느낄 때마다 그 원인들 찾아서 고쳐주고 있어요.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죠. 캐나다 온 이유로 줄 곧 저 자신에게 말해주고 있어요. 나의 존재의 가치를. 그 변화가 주는 삶을 지금 체험하고 있기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고 그 힘을 믿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자아가치가 높아집니다. 자아가치가 높아지면 앞에서 말한 상처들이 다시 닥쳐와도 웃으며 받아칠 수 있게 되죠. 저는 그 힘을 정말 믿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100프로 나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어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안 왔지만 반드시 갈 겁니다.
나를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뿐이라는 걸 명심하세요. 남들이 하는 평가가 나 자신을 작게 만들다고 느껴진다면 그 자리를 피하세요. 평가는 더 나아지라고 하는 거지, 당신을 깎아 내리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슬슬 마무리를 해야 할 시간이네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이라는 게 정말 있을까요? 그런 지침서가 있다면 과연 그대로 따라 하면 될까요? 모든 건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아요. 선택하세요. 남은 인생을 언제나 남과 비교하고 비교당하면서 살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나에게 초첨을 맞출지. 저는 정말 자신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임을 꼭 증명할 거예요. 그러니 저를 꼭 기억해 주세요. 꼭 증명할게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시간에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와 구독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