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1. coming down with something
Tuesday, December 10, 2024
어젯밤부터 목이 건조해지기 시작했다. 경험상 목감기 조짐이다. 그렇게 잘 놀고 쉬었는데 왜 출근하려니까 이런 증상이 나는 건지. 정말 이번연도는 한 번도 아프지 않고 잘 버터 왔다. 무엇보다도 나는 내 면역체계에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판을 치던 시대에서도 나는 겁나지 않았다. 물론 백신주사를 맞았기는 했지만 그것마저도 부작용 같은 증상도 없었다. 보통 백신을 맞으면 두통이나 오한 같은 감기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나는 그런 증상 없이 잘 버텼다. 그러면서 정말 내 면역세포들이 잘 싸워주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올해 7월부터 레몬티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냥 레몬티가 아니라 직접 레몬을 껍질째 갈아서 아침마다 공복에 뜨거운 물에 타서 마셨다. 레몬이 주는 효능 중 하나가 면역체계를 강화해 주는거라 올해는 감기 따위에 무너지지 않을 거라 확신했다. 여기서 한 가지 흠이 있다면 한번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한방에 무너진다는 사실. 근데 목감기가 와버렸다. 모든 감기의 시작은 목감기부터 시작하는 걸 알고 있는가? 목이 감기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감기 증상은 목감기에서 시작해서 코감기, 기침감기로 퍼진다. 오랜 경험으로 그 경로를 파악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목감기에서 최대한 퍼지지 않게 막는다면 그다음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거다. 그래서 최대한 목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목폴라티를 입고 따뜻한 물을 계속 마셨다. 집에 오자마자 다시 생강 레몬차를 끓여서 마셨다. 아침에 타이레놀을 한 알 먹기는 했는데 별 효과가 없는듯하다. 민간요법일지도 모르지만 자기 전에 가글을 하는데 목구멍으로 넘어가기 직전까지 가글 해두면 그나마 목의 간지러움 증상이 가라앉기는 하는 것 같다.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다
나는 내 면역세포들을 믿는다. 자는 동안 잘 싸워주길 바란다.
오늘의 픽:
캐나다 만병통치약. 타이레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