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2. 크리스마스 연휴 시작
Saturday, December 21, 2024
오늘만 근무하면 크리스마스까지 쭉 쉬는 날이다.
원래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인데,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라 근무하지 않아도 수당이 나온다. 게다가 회사에서 하루를 더 쉬게 해주었다. 물론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겠지만, 덕분에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브날 쉬어본 적이 없어서 괜히 설렌다. 작년엔 이브날 퇴근하자마자 홈파티에 참가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별다른 계획이 없어 조금 아쉽다. 이번 달은 특히 바빴던 터라, 연휴 동안 늦잠만 잘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연휴를 그냥 흘려보내고 싶진 않다.
연휴 메인 계획은 크리스마스 요리다.
이미 냉장고에 커다란 칠면조가 해동되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 특별히 장을 보진 않았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간단하게 상을 차릴 예정이다. 그래도 요즘 요리하는 게 재미있어져서 조촐한 요리도 기대된다. 바쁜 아침시간에 빨리 만들 수 있는 레시피 위주로 연습하다 보니, 요리 시간이 꽤 단축되었다. 이제는 거의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들처럼 짧은 시간 안에 요리를 끝내는 수준이다. 역시 요리는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느는 것 같다.
퇴근 후, 밤이 아까운 기분이다.
무사히 퇴근을 하고 잘 준비를 하면서도 뭔가 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자기엔 뭔가 허전하고, 밤늦게 뭔가를 보고 자야 속이 시원할 것 같은 기분. 무엇을 볼까 고민하다가 문득 생각났다. 코스트코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준 공짜 영화표가 있다는 걸!
캐나다에서 영화관에 가본 적이 딱 두 번밖에 없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영화표 이야기를 하려면 할 말이 많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어쨌든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오늘의 픽:
포포리 선물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