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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ya J Dec 20. 2024

워라벨 잃은지 오래

EP40. 또 오버타임

Thursday, December 19, 2024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Costco가 이번 주에 아침 8시에 오픈한다고 해서, 평소보다 더 일찍 출근해야 하는 스케줄을 받았어. 오늘은 7시 반까지 출근해야 했는데, 남편이 감기에 걸려서 운전을 대신해 줄 수가 없었어. 독감 주사를 맞았는데도 면역력이 약해서 그런지 감기에 쉽게 걸리더라고. 남편도 차가 필요해서 내가 차를 가져갈 수도 없었고,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했어.


아침 일찍 출근했으니 오후 4시에 퇴근하기로 돼 있었는데, 문제가 생겼어. 오후 12시에 출근하기로 돼 있던 미스터 D가 또 결근을 한 거야. 오늘은 그가 클로징을 해야 하는 날이었는데, 꼭 클로징 날마다 아프다고 결근을 하더라고. 금요일이랑 토요일이 그의 휴무라서 오늘까지 쉬면 사흘 연속 쉬는 거잖아. 결국 클로징은 내가 해야 한다는 걸 바로 알았지.


오버타임으로 돈을 더 벌 수 있는 건 좋았지만, 나는 이미 아침 7시 반부터 일을 시작했거든. 저녁 8시 반까지 버틸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맡은 일을 끝내야 마음이 편해서 남은 업무를 다 처리했어. 점심도 안 싸 와서 그냥 과자 몇 개로 배를 채웠어. 그래도 밀린 페이퍼 작업이랑 주문 처리를 깔끔하게 끝내고 나서 퇴근했어. 결국 8시 반을 조금 넘겨서야 집에 왔어.


집에 오자마자 남은 반찬으로 밥 두 공기를 먹었어. 이미 밤 9시가 넘었는데도 배가 너무 고파서 참을 수가 없더라. 오버타임으로 돈을 더 벌 수 있는 건 좋았지만, 개인 시간이 없어진 기분이라 조금 아쉬웠어. 특히 12월은 유독 바빠서, 내년을 위한 계획도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거든.


그래도 다음 주는 연휴라 쉴 시간이 좀 있겠지. 그때 밀린 개인 일들을 정리하고 내년 계획도 제대로 세워보려고 해. 크리스마스 시즌이 바쁘긴 하지만, 개인 시간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오늘의 픽:

딱 내 생활이 그런거 같아. 터치 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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